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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안봉근도 최순실에게 문건 유출 알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최순실(60·구속)씨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를 앞두고 관련자 진술 및 증거 확보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검찰, 정호성 녹음파일서 확인
김종·김상률 이르면 오늘 소환

대기업 총수 7명을 12~13일 전수조사한 데 이어 14일엔 이재만(50)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을 조사했다. 둘은 정호성(47·구속) 전 부속비서관과 함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다. 검찰 관계자는 “안·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기밀 문건이 최씨에게 유출된 배경을 조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서 이들이 문건 유출 사실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최씨 태블릿PC의 사용자 e메일 계정(greatpark1819)을 문고리 3인방이 공유해 온 단서도 잡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박 대통령의 지시·개입 여부 등을 캐물었다. 조사 결과를 갖고 박 대통령을 조사하겠다는 게 검찰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르면 15일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김상률(56)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동시 소환조사한다. 김 전 차관은 2014~2015년 최씨 측에 인사 추천·청탁을 하고,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를 상대로 문체부 산하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 선수단 에이전트 계약을 최씨 개인 회사(더블루K)와 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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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47·CF 감독·구속)씨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도 차씨·최씨의 도움으로 청와대 수석에 발탁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일훈·서준석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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