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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모든 연금 정보 통합, 은퇴 후 수령액 정확히 예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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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최근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발간한 ‘한국인의 은퇴 준비 2016’에 따르면 한국인의 은퇴 준비 지수는 낙제점에 가깝다. 총 56점으로,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미만), ‘양호’(70∼100점) 중 간신히 위험을 면한 주의 단계다. 10가구 중 3가구는 위험에 해당했다. 남의 일로 치부할 상황이 아니다. 비교적 여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은퇴 준비 상황을 체크하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상담을 미루지 말고 일찍부터 계획을 세워 두는 게 은퇴 준비의 첩경이다.

고객 은퇴 설계 서비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9.6%(2013년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단연 1위다. OECD 회원국 평균(12.4%)의 4배에 달한다. 노인빈곤율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중위 소득의 50% 미만 소득으로 생계를 꾸리는 노인 비율이다. 사실상 노인의 절반이 빈곤 상태라는 의미다. 물론 이 수치는 통계의 착시도 있다. OECD 기준으로 노인빈곤율을 계산할 때 소득엔 국민연금·기초연금 등의 공적연금, 따로 가입한 사적연금, 근로소득과 금융소득 등이 포함된다. 따라서 부동산은 포함되지 않는다. 한국은 가계의 자산 구성에서 금융자산 비중이 낮고 비금융 자산(부동산) 비중이 월등히 높다.

그러나 이는 연금 등의 ‘노후 준비가 부족하지 않다’는 말로 치환될 수 없다. 은퇴자의 상당수가 국민연금에 기대고 있지만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현재의 연금은 보험료와 가입 기간에 비례해 연금 급여액이 정해진다. 상대적으로 연금 납부 기간이 짧은 노인 중 턱없이 적은 연금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은퇴 후 노후에 필요한 최저생활비는 월 159만9100원(부부 기준)이다. 그러나 2015년 국민연금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은 1인당 33만7650원에 그쳤다. 은퇴 연령이 갈수록 앞당겨지는 상황, 자녀의 만혼 등으로 지출 기간이 길어지는 상황까지 고려한다면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IBK기업은행 ‘연금모아’
국가가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면 결국 개인이 더 애쓰는 수밖에 없다. 최소한 은퇴 설계 상담이라도 받아야 한다. IBK기업은행의 은퇴 설계 프로그램을 활용할 만하다. IBK기업은행은 고객의 재무 상황, 은퇴 준비 현황 등을 토대로 평생 설계지수를 산출해 은퇴 준비도를 진단하는 ‘IBK평생 설계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연금 예상 가입기간, 물가상승률 등 통계 정보를 활용한 간편 은퇴 설계부터 재무 목표를 반영한 종합 생애설계까지 다양한 버전으로 맞춤형 설계를 할 수 있다. 이 진단 결과를 통해 은퇴 준비 방안을 세우고, 성향별 맞춤 상품을 추천해 준다. 영업점 어디서든 쉽게 상담을 받고 ‘은퇴 진단 보고서’를 받아보면 된다. IBK기업은행 모바일뱅킹인 ‘i-ONE 뱅크’와 기업은행 홈페이지에서 셀프 은퇴진단도 가능하다.

금리 우대 평생설계통장
올 10월에는 현재 보유 중인 연금으로 노후 준비 현황을 진단할 수 있는 ‘연금모아’ 서비스를 출시했다. 연금모아는 연금 중심의 은퇴 설계를 할 수 있도록 가입한 전체 연금 상품의 상품별(연금저축·연금보험·퇴직연금 등) 납입 금액, 운용수익률의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게 연금 정보를 통합해 제공한다. 은퇴 이후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을 포함한 예상 연금 수령 금액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부족한 노후준비자금 마련을 위해 은퇴 전까지 매월 어느 정도의 저
축을 추가로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특화 상품도 눈길을 끈다. 2014년 출시한 ‘IBK평생설계통장’은 은퇴했거나 준비하는 만 40대 이상 고객을 위해 개발한 상품이다. 입출금식과 적립식, 거치식(일반·연금형) 등이 있다. 4대 연금이나 기초연금 등을 이 통장으로 수령하면 일정 금액에 대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은퇴 후 연금을 받는 고객을 위한 전자금융·창구송금수수료 면제, 전자금융사기 피해보상 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있다. 노후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사회 초년생을 위해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할 때 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해 소액으로 노후 준비 개념을 배우도록 돕는 ‘평생설계저금통’ 도 활용할 만하다.

이와 함께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노후 준비 지원을 위해 전문강사가 기업을 직접방문하는 ‘IBK평생설계 Academy’를 운영하고 있다. 은퇴한 부부가 국공원을 방문해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IBK평생설계 부부힐링캠프’도 2014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도권 고객에게만 한정했던 고객 범위를 부산으로 확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IBK평생설계시스템’과 ‘연금모아’를 활용한 노후 상담 등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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