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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모든 해외 주둔군 철수 촉구|인권문제 공개 처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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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P·로이터·UPI연합=본사특약】「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서기장은 소련은 인권문제에 새로운 접근방법을 채택, 공개적으로 이 문제가 진행 될 것이라고 16일 말했다.「고르바초프」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핵무기 없는 세계와 인류생존을 위한 대회」연설을 통해 그의 소련사회 민주화조치들은 세계정치를 인간화하기 위한 노력중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80개국 1천여 명의 대표가 참석한 이 회의에서 「고르바초프」는 현재의 국제관계가 『무력신봉과 의식의 군사화』 로 영혼을 상실했으므로 국제관계의 인간화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2개월 전 유배에서 풀러난 「사하로프」 박사도 참석,「고르바초프」 의 연설에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소련 TV에 방영되기도 했는데 소련의 공식행사에 인권운동가가 참가한 것은 처음이다.
「고르바초프」 는 군축문제에 언급, 미소가 전세계에서 모든 군대를 각각 본국으로 철수시키고 해외에 두고 있는 기지들을 폐쇄하자고 촉구했다.
「고르바초프」 는 주로 핵위협 문제를 논의한 이 토론회연설에서 미국은 제네바군축 회의에서 72년에 체결된 탄도탄 요격미사일 (ABM)조약에 관해 이 조약이 전략방위계획 (SDI)의 광범한 실험을 허용하고있는 것으로 광의로 해석하자고 제의함으로써 ABM조약의 파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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