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17일부터 22일까지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제8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이같은 질문에서 시작됐다. 우리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인 집ㆍ회사ㆍ학교 등 건물이 삶의 패턴을 좌우한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하여 ‘건축_걷다’란 주제를 선정하고 각자가 고른 단어를 대입해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는 ▶마스터&마스터피스 ▶건축 유산의 재발견?▶어번스케이프 ▶비욘드 등 기존 4개 섹션 외에도 ▶집, 우리가 사는 곳 섹션을 추가했다. 난임과 성격차이로 위기를 겪고 있는 부부가 새로 집을 짓는 과정을 다룬 ‘마일스와 함께 집 짓기’ 등 11개국에서 온 영화 22편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캐나다 포고 섬에서 태어나고 어업이 쇠퇴해 도시로 이주한 주인공이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어부들의 방갈로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포고아일랜드 인 이야기를 다룬 ‘포고 섬 이야기’(사진)다.
글 민경원 기자, 사진 서울국제건축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