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선 안철수…"12일 촛불집회에 여야 정치인 모두 참여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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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근처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서명운동에 나섰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12일 촛불집회에 현장의 책임있는 여야 정치인들이 모두 참여하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명운동에서 “트럼프 당선자와 빠른 시간 내에 외교협상들을 해야 되는데, 이미 트럼프 당선자는 박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빨리 수습하기 위해 빨리 조기에 이 혼란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이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냉정하고 객관적인 판단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책임있는 여야의 정치인들이 모두 현장에 참여하기를 제안한다”며 “그것을 통해서 국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거기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정치권에서 최선의 방안을 합의하는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당신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직접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부터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 서명운동에는 2만 명 정도가 참여했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박 대통령 하야 주장을 같이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12일 함께 장외집회에 참석하기로 하는 등 강경 행보를 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박 시장 외에도 다양한 인사들을 만나며 ‘정치 지도자 회의’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서명운동에는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손금주ㆍ송기석ㆍ신용현ㆍ오세정ㆍ윤영일ㆍ최도자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박 위원장은 “당 차원으로 하야 서명 운동에 참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당의 가장 주요 대선주자이기도 하니 힘 실어주는 차원에서 간 것이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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