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불교계 원로 자승(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만나 국정현안에 관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611/09/htm_2016110917942784883.jpg)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불교계 원로 자승(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을 만나 국정현안에 관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청와대로 초정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국정 수습책을 청취했다. 자승 스님은 시국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서둘러 민생안정과 국정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고, 박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자승 스님은 불교경전 '화엄경'의‘樹木等到花(수목등도화) 謝才能結果(사재능결과) 江水流到舍(강수류도사) 江才能入海(강재능입해)’ 구절을 인용하며“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지혜로 삼아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고, 강물은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에앞서 박 대통령은 7일 천주교의 염수정 추기경, 개신교 원로인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와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를 청와대로 초청해 정국수습을 위한 자문을 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담화에서 "종교계 등 사회 각계의 원로와 자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