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참석 인원 파악 → 즐길 주제 선정 → 진행 방식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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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꿈꿨던 파티가 있다면 올 연말엔 직접 기획해 보자. 순서대로 차근차근 준비하면 모두가 만족하는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인천문예실용전문학교 파티이벤트계열 노혜영 교수와 함께 파티 준비의 A부터 Z까지 알아봤다.

파티 준비 A to Z

가장 먼저 참석할 인원을 파악한다. 3~6인의 소규모 파티라면 정확한 숫자를, 그 이상이라면 대략적인 예상 참여자 수를 확인한다. 이들의 나이·경제력·취향을 고려해 파티의 테마를 정한다. 요즘은 체험형 파티가 유행이므로 생각해 뒀던 이벤트나 클래스(쿠킹·도예·양초 만들기 등)가 있다면 주제로 선택한다.

다음은 파티의 진행 스타일을 결정한다. 클럽처럼 신나는 분위기의 파티는 스탠딩(서서 즐기는 파티), 차분하게 영화를 관람한다면 좌식, 부모님의 생신이라면 정찬식,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모임이라면 뷔페식으로 한다. 정찬식을 선택할 경우 테이블 간격이 최소 2m 이상은 돼야 편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연령대가 높은 부모님과 친지가 참석하는 자리라면 공간 배치를 더 넉넉하게 한다.

어른 모임은 정찬식, 가족 행사는 뷔페식

파티의 테마와 진행 스타일을 결정했으면 그에 따라 장소를 섭외한다. 공간 자체의 인테리어나 콘셉트를 잘 활용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교통편, 접근성, 주차 편리성과 요즘 인기 있는 동네, 참여자의 집 위치 등을 미리 조사해 결정에 참고한다. 주차 같은 부차적인 문제로 파티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파티 장소로 무조건 큰 공간을 빌리지 않는 게 좋다. 넓은 공간이 쾌적해 보이지만 꾸미기도 어렵고 참가자의 친밀감을 높이는 데 방해가 된다.

‘적은 노력’을 들여 ‘최대한 있어 보이게’ 하는 방법은 색과 조명을 잘 이용하는 것이다. 먼저 파티 이미지에 맞는 컬러를 세 가지 정도 고른다. 기본적으로 실내에 포함된 색이나 식탁보처럼 큰 면적을 차지하는 색, 장식물이나 식기류가 가진 색, 음식을 통해 살짝 보이는 강조색을 각각 70%, 25%, 5% 정도로 배색하면 원하는 이미지를 조화롭게 연출할 수 있다.

조명도 중요하다. 파티의 포인트를 극대화한다. 추운 연말 파티에는 차가운 형광등보다 따뜻한 촛불 같은 색의 조명을 추천한다. 로맨틱한 분위기라면 촛불처럼 따뜻하고 은은하게, 호텔 로비처럼 인물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고 싶다면 형광등과 촛불의 중간 정도 색에 맞춘다.

파티 콘셉트에 따라 빨간 목도리, 금색 아이템 등 드레스코드를 정해 주면 참가자들이 파티에 대해 기대감을 갖는다. 개성과 통일감을 살릴 수 있어 파티 공간 내부도 생동감이 넘친다. 참여자 연령대가 높아 드레스코드를 주문하기 힘들면 주최 측에서 간단한 액세서리를 준비해 나눠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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