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라이프 트렌드] 양면 그릴에 새우 굽고, 냄비에 고기 삶고…개성 만점 맛 자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제6회 테팔 요리왕 대회’에서 오세득 셰프(왼쪽에서 첫째)와 맹현지 셰프(왼쪽에서 넷째)가 참가자 요리 과정을 심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송경빈

‘제6회 테팔 요리왕 대회’에서 오세득 셰프(왼쪽에서 첫째)와 맹현지 셰프(왼쪽에서 넷째)가 참가자 요리 과정을 심사하고 있다. 프리랜서 송경빈

따뜻한 집밥이 그리울 때다. 집을 떠나 타지에서 자취하거나 하루 종일 직장에서 시간을 보내며 식당 밥만 먹는 사람이 많다. 거창한 식재료와 레시피가 아니라 집에서 누구나 할 수 있는 ‘집밥’을 주제로 하는 요리대회가 많이 열린다.

테팔 집밥 요리왕 대회

“엄마! 역시 엄마가 해준 밥이 다르긴 다르다~ 더 퍼줘!”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서 열린 ‘제6회 테팔 집밥 요리왕 대회’에서 만난 참가자 정윤아(21·서울 이문동)씨의 감탄사다. 대학에서 조리학과를 전공하는 정씨는 그동안 많은 요리 대회를 친구와 참가했는데 이번에는 엄마와 함께했다. 그는 “이 대회를 참가하기 위해 엄마가 새벽에 창원에서 올라오셨다. 집밥이 주제인 만큼 어린 시절부터 매일 따뜻한 밥을 해주시는 엄마와 꼭 참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부 박자복(54·경기도 양주시 고암동)씨는 친언니와 이 대회에 참가했다. 자매는 낙지를 말아 그릴로 구워 만드는 ‘낙지 돌돌말이’를 선보였다. 박씨는 “평소 딸과 남편이 좋아하는 낙지구이를 여러 사람에게 소개할 수 있어 좋고, 언니와 전문 요리사처럼 모자를 쓰고 조리복을 입고 요리하니 평생 잊지 못한 재미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일반·전공자 부문 나눠 경연

글로벌 종합생활가정용품 브랜드 테팔이 ‘나만의 쉽고 건강한 집밥’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한 이번 집밥 요리왕 본선엔 20개 팀이 참가했다. 올해로 6회째다. 본선 참가자는 온라인으로 진행된 집밥 레시피 예선에서 요리 전문가의 평가와 사이트 방문자 추천을 종합 평가해 선발됐다. 참가자는 집밥을 즐기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일반부’와 요식업을 하거나 조리학과에 재학 중인 팀원이 한 명 이상 포함된 ‘전공자부’로 나눠 뽑혔다. 참가자들은 제한시간 1시간30분 동안 주요리와 부요리 한 가지씩 만들었다. 이 대회에는 삼겹살·스테이크·생선 등 여섯 가지 메뉴를 자동으로 완성하는 ‘자동요리모드’가 있는 ‘테팔 옵티그릴’과 한식 요리에 최적화된 냄비인 ‘테팔 티타늄 헤리티지 냄비’ 등이 사용 제품으로 준비됐다.

이번 대회에는 한식·양식 등 다양한 분야 요리 경력이 풍부한 유명 베테랑 셰프들이 단순 심사에 그치지 않고 각 팀의 집밥 멘토로 나서 참가자의 레시피 개발에 도움을 줬다. 본선이 열리기 전에 참가자는 담당 멘토 셰프를 직접 만나 구체적인 요리 지도를 받았다. 대학생 참가자 남현욱(25·울산시 신정동)씨는 “전문적으로 요리를 배워 본 적이 없어 음식에 자신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유명 셰프에게 몰랐던 요리 팁을 많이 배우고 자신감도 얻었다. 이번에 개발한 이 음식으로 푸드트럭을 장만해 창업하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심사 기준도 다른 요리 대회와 달랐다. 요리의 기본인 맛 평가와 함께 각 팀이 활용하는 테팔 제품의 특장점을 얼마나 잘 살렸는가, 간편함과 독창적인 아이디어, 건강한 재료와 조리 과정 등이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심사에는 테팔 팽경인 대표, 푸드앤컬쳐 김수진 원장, 오세득·권우중·황요한·명현지 셰프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 겸 집밥 멘토로 참가한 권우중 셰프는 “간단히 할 수 있는 음식부터 특별한 날에 집에서 근사하게 차려먹을 수 있는 음식까지 다양한 메뉴가 나왔다. 개성 만점 레시피를 보며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가을·겨울 계절에 맞춰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많이 소개됐다. 오세득 셰프는 “지난해 대회와 달리 올해는 그릴과 냄비를 활용한 요리가 나왔다. 대하를 활용한 이색 스테이크부터 냄비에 돼지고기를 삶아 만든 동파육 등이 있는데 모두 지금처럼 추운 날씨에 먹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종합 대상 받은 ‘섹시한 수육’

종합 대상은 ‘섹시한 수육’이란 이름의 수육 레시피를 내놓은 임수진·임용자 팀이 수상했다. 일반부 테팔상에는 중국식 돼지고기 요리인 ‘동파육’을 선보인 양미경·이미희 팀이 받았다. 전공자부 테팔상은 ‘갈비찜 힘내새우!’라는 이름의 갈비찜을 요리한 김호영·남정석 팀이 수상했다. 일반부와 전공자부 통합으로 진행된 집밥상은 박자복·박자인 팀과 채정화·임석준 팀이 받았다.

섹시한 수육
대상 수상자 임수진·임용자

재료

삼겹살 600g, 파·양파·월계수잎 각 2개, 로즈메리 한 움큼, 소금 2티스푼, 후추 1/2티스푼, 맛술 2큰술, 무 1토막, 물엿 100ml, 깻잎 3 묶음, 간장 100ml, 식초 100ml,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물엿 2큰술, 간장 2큰술, 마늘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큰술, 영양부추 1 묶음

만드는 법

1 양파와 파를 삼겹살과 함께 위생봉투에 담은 뒤 후추, 소금, 맛술, 월계수 잎, 로즈메리를 넣고 문질러 10분간 재워 둔다. 2 무는 채 형태로 썰어 물엿, 굵은 소금을 넣고 재워 둔다. 3 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물엿 2큰술, 간장 2큰술, 마늘 1큰술, 굴소스 1큰술, 설탕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4 1을 야채와 함께 테팔 티타늄 헤리티지 찌개 냄비에 담고 45분간 쪄낸다. 5 간장, 식초, 설탕을 잘 섞은 뒤 쪄낸 깻잎에 잘 부어 준다. 6 4를 적당한 두께로 썬 후 3을 바른 뒤 테팔 티타늄 헤리티지 전골냄비에 넣고 중불에 졸여 낸다. 7 접시 위에 영양부추를 깔고 완성된 수육을 올린다.

갈비찜 힘내새우!
전공자 부문 테팔상 김호영·남정석

재료

쇠갈비 10조각, 생강 10g, 중하 10마리, 감자 2개, 브뤼셀스프라우트 6개, 백만송이 버섯 50g, 양배추 100g, 베이컨 50g, 백포도주식초 15g, 간장 50g, 설탕·물엿·청주 각 30g, 마늘 15g, 마른고추 1개, 양파 1개, 당근 1/2개, 대파 1개, 버터 15g, 토마토 페이스트 10g, 코냑 15g, 오렌지제스트 2g, 타임 2g

만드는 법

1 데친 갈비, 갈비 양념, 물 1.5L를 테팔 티타늄 헤리티지 냄비에 넣고 50분간 끓여 준다. 2 새우는 껍질을 벗겨 머리는 1에 넣고 같이 15분 정도 끓인 후 건진다. 3 다른 팬에 양파, 당근, 대파를 썰어 볶은 후 토마토페이스트를 넣어 소스를 만든다. 4 새우 머리와 조개 육수를 1에 넣고 끓인 다음 코냑·오렌지제스트·타임을 넣고 마무리한다. 5 베이컨을 볶은 후 양배추·화이트와인비네거·소금·후추를 넣고 간을 한다. 6 브뤼셀스프라우트와 백만송이 버섯은 데치고, 감자는 껍질을 깎은 후 튀긴다. 7 오목한 접시 한쪽에 양배추볶음을 담고 그 옆으로 완성된 갈비찜을 올린다. 8 야채 가니시와 구운 새우를 올린 후 3을 뿌려 준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