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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 장관 후보자 "47번 전생체험"…광화문 앞 굿판 관련 논란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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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주(64ㆍ사진)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전생을 체험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성가족부 차관을 지낸 박 후보자는 2013년 출간한 『사랑은 위함이다』에서 “필자가 명상 공부를 할 때 체험한 바에 의하면 필자는 이 지구 땅에 47회나 여러 다른 모습으로 왔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죽으면 육신은 없어지지만 영혼이 메모리 칩 두 개를 갖고 하늘로 간다고 한다”며 “나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는 블랙박스가 하늘에 있다고 한다. 내 영혼은 나의 몸에 있지만 내 영혼의 블랙박스는 하늘에 있는 것이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올해 5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국중대회(國中大會) 대한민국과 한(桓)민족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에서 박 후보자가 진행위원장을 맡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후보자는 당시 ‘국구대제전 천제 고유문’에서 “오늘을 계기로 우리 랑도들도 천명과 소명의식을 새롭게 인식하고, 천손민족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발휘해 일신강충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의 훈요와 같이 강력하고 끈끈한 사랑의 강강수월래를 부르며 환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국중대회는 사물놀이 지신밟기와 기도명상, 나라안녕굿 순으로 진행됐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북한 전쟁위협과 일본 환태평양 지진대가 활동하는 등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어 아는 분들이 문화행사라도 하자는 의견이 있어 도와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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