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이 흔든 대선 지지도…문재인 3개월 만에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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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사건이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7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주자 지지도가 지난주 대비 3.8%포인트 내린 17.1%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의 지지도는 기존 최하 지지도(20.2%, 7월 3주차)보다 낮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1위 자리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내줬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6%포인트 오른 20.9%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대구 및 경북 지역에서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이에 비해 반 총장의 지지율은 대구 및 경북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7월 넷째 주 이후 3개월 만에 반 사무총장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지지율은 10.7%를 기록해 지난주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박 대통령 탄핵과 구속을 주장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오른 9.1%를 기록해 박원순 서울시장(5.9%)을 따돌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4.3%를 기록해 6위에 올랐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4.2%),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4.1%),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3.9%),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2.9%)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지난 10월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일간 전국 252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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