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 관계자료|미서 30점 발굴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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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919년 2월 이승만박사가 「윌슨」 미국대통령에게 제출한 국제연맹하의 위임통치안 청원서가 공개됐다.
이 청원서는 박영석국사편찬위원장이 지난해12월 미국에서 발굴, 수집해 20일 공개한 우리민족의 독립운동 관계자료 30여점 가운데 포함됐다.
당시 외신으로 전해진 이 청원사건은 독립운동사회에 큰파문을 불러일으켰으며 그후 반이세력형성의 도화선이 됐다고 알려져 있다. 미국립문서보관소 소장.
함께 공개된 「FBI정보요약」은 해방직전의 한국인 활동에 대한 미국 정부의 수집정보다. 중경 임정과 미국내 한국인조직과의 관계, 이승만과 임정의 미묘한 갈등, 미국내 한국인조직·동정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 하와이재판소가 소장한「하와이 순회재판소 재판기록」에는 이승만파와 박용만파의 1918년 충돌사건재판내용이 들어있다.
1910년 블라디보스토크강에 있던 유인석이 해외국민회 자격으로 미국만국평화회의에 제출키 위해 미국무성에 낸 청원서도 있다. 총 8천6백24명의 명단이 첨부된 이 자료는 만주· 노령독립운동가의 명단을 파악할수 있는 문서다(미국립문서보관소).
또 미국무성이 낸 1941∼45년의 「한국에 관한 미국의 정책」과 미국인이 펴낸 「3·1운동당시 일본인의 잔학상」, 네브래스카대 박용만·박처후의 학적부, 박용만이 헤이스팅즈대에 세운 「군사학교 유래기」 및 운영기사등도 함께 공개됐으며, 특히 박용만의「종군행」등 11편의 한시와 노백린의 임시정부 군가 「젊은이의 노래」, 이광수의 3·1운동시 「팔잘린 소녀」 등도 눈길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자료엔 「주한미군사」 「미군정사」 「Korea Review」 등 미국회도서관이 소장한 3건의 자료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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