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5월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굿판’이 연상되는 종교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다.
7일 일부 언론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나라의 안녕을 기원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이른바 ‘구국 천제’ 기도회에서 행사 주최 단체의 부총재이자 진행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행사에서는 빨간 옷을 입은 남성들이 나라의 안녕을 빌면서 굿판을 벌이는 모습도 공개됐다. 박 후보자는 이날 하늘에 올리는 편지인 이른바 ‘고유문’을 직접 낭독했다고 한다.
박 후보자는 2013년 낸 저서를 통해 ‘명상을 하는 중 40여차례에 걸쳐 이른바 전생 체험을 하고 동학농민운동의 지도자인 전봉준 장군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야권 관계자는 ”최순실씨의 사교 논란으로 나라가 뒤숭숭한 가운데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까지 이런 행사에 연루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 후보자를 직접 추천했다”고 밝혔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