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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국가 과학기술정책 담당…우리가 과학자 꿈 키우게 도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고용노동부·교육부·국방부·문화체육관광부 등 우리나라엔 다양한 정부 부처가 있습니다. 각기 다른 분야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며 나라 살림을 꾸려가고 있죠. 그동안 대한민국의 중앙행정기관을 탐방하고 장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 소중이 이번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를 찾았습니다. 미래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정책과 정보통신기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는 중앙행정기관입니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VR(가상현실)이나 ICT(정보통신기술)를 개발·지원하는 일도 하기 때문에 어린이·청소년에게도 중요한 곳이죠. 미래의 주인공은 여러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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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IT 강국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국토도 좁고 자원도 부족하지만 스마트폰·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세계를 호령하고 있죠.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선 국가적 뒷받침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1967년 3월 과학기술처가 처음 설치되지요. 이후 1998년 과학기술부로 개편됐다가 2008년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 이름이 바뀝니다. 그러다 2013년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 업무와 방송통신위원회·지식경제부의 일부 업무가 이관돼 미래창조과학부가 설치됐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부는 과학기술정책의 수립과 조정·연구 등에 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과 ICT의 융합을 통해 과학 생태계를 구축하고, 소프트웨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요. 그만큼 하는 일도 많고, 조직도 복잡해요. 장·차관 밑에 4실·조정관(미래선도연구실·방송통신융합실·기획조정실·과학기술조정관), 6국(과학기술정책국·연구개발조정국·성과평가국·정보화전략국·정보통신산업국·통신정책국), 장관 직속의 창조경제기획관을 포함한 15관, 64과·담당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답니다. 1차관은 과학기술 관련 업무를, 2차관은 정보통신기술 관련 업무를 총괄해요. 소프트웨어(SW)나 5G 통신기술 등 소중 친구들과 관련 있는 분야 위주로 뽑아 미래부가 어떤 일을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과학기술 미래부는 국가 과학기술정책을 담당하는 주무부처입니다. 과학과 관련된 기초연구와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에서 나온 결과물을 활용해 창업하거나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는 것도 지원하는 중입니다. 신약개발·뇌연구·극지연구·IT·BT(생명공학기술)·NT(나노기술)와 이를 서로 융합한 기술 개발 등 다양한 방면의 연구 개발 업무를 맡고 있죠.

과학기술의 핵심은 인재 양성입니다. 미래부는 대전 대덕특구 내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울산에 있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을 지원하고 관련 장학사업도 벌이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과학자의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국립과학관도 운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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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스노보드 등의 동계올림픽 종목을 가상현실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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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서비스할 ‘싱크뷰’는 선수 시점 영상과 중계 화면을 선택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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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자율주행 자동차의 시연이 펼쳐진 ‘챌린지 퍼레이드’. ICT기술의 발달은 자율주행자동차를 현실화시킨다.

또 가상·증강현실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가상현실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VR(가상현실)게임체험·VR서비스플랫폼·VR테마파크·다면상영·교육유통이라는 5대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기업을 육성한다는 전략이죠. 지난 8월 프로젝트가 발동됐어요. 롯데월드·CGV·한컴 등의 기업과 함께 초기 시장을 이끌기 위한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곧 가상·증강현실 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만들어낸 콘텐트를 볼 수도 있겠죠.

ICT 정보통신기술 미래부는 이동통신·인터넷·케이블방송 등 ICT 분야에 대한 정책 역시 관장하고 있어요. 디지털고화질방송(HDTV) 이후 다가올 초고화질방송(UHD TV)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콘텐트, 촬영장비, 전송기술에 대한 준비를 지원합니다. 전파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전파가 다니는 길인 주파수의 발굴·확보도 하고 있죠. 전파 사용이나 이동통신 무선국의 인허가(인정하여 허가함), 신기술에 대한 기술 심사, 허가되지 않은 주파수 사용 감시 업무를 합니다. 개인PC의 좀비화나 디도스 공격 등의 인터넷 침해·해킹·스미싱 등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침해 행위에 대해 감시·방어하는 일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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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개발 중인 도심형 테마파크 롤러코스터 구조.

교육적 대응으로는 올바른 정보 활용을 위한 국민 계층별 정보윤리교육과 인터넷 중독 예방상담·교육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스마트윤리 아카데미 운영 등을 통해 SNS·스마트폰의 올바른 이용과 스마트 기기 이용 확산에 따른 건전한 이용문화를 위한 소년 창작음악제, 클린 인터넷 캠페인 등을 하고 있어요.

2년 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세대 이동통신기술인 5G 역시 미래부가 관여합니다. 5G가 상용화되면 에너지나 의료·농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5G 기술이 융합돼 지금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고 해요. 이찬영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국 미래성장전략과 사무관은 “여러분이 알고 있는 LTE보다 약 1000배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기술이 5G”라며 “40초 걸려 내려 받던 동영상 콘텐트를 5G 기술이 적용된 기기에선 1초 만에 받는 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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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5G 시범망 구충 촉진과 이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지난해부터 ‘스마트 실증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5G 서비스를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경기 영상을 볼 수 있는 콘텐트를 제공하게 되죠. 예를 들어 ‘싱크뷰’라는 서비스는 선수 시점의 영상과 일반 중계 영상을 선택 시청할 수 있어 마치 선수가 된 것 같은 생생함을 즐기게 만듭니다. ‘옴니뷰’ 서비스는 경기 중 내가 원하는 특정 지점의 실시간 영상이나 경기 관련 정보를 제공받아 현장감을 극대화하고요. 가까운 미래엔 ‘렉(지연)이 걸려 동영상을 볼 때 답답하다’는 말을 들을 수 없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SW 소프트웨어 우리나라의 SW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미래부의 중요한 업무입니다. SW산업을 육성하고 SW인재 양성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죠. 우수한 SW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답니다. 디지털콘텐트·클라우드컴퓨팅·사물인터넷·빅데이터와 관련된 산업 발전을 위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정책도 펼치고 있어요. 또 산하기관 내 각종 사이트를 통해 공개 SW 개발 지원도 하고 있습니다. 공모·평가를 통해 관련 프로젝트를 발굴·지원하고 첨단 SW기술 및 IT 융합에 활용도가 높은 공개 SW기술 분야로 선정된 과제에 예산을 지원합니다. 주로 창의성·시장성·실용성·발전성을 고려해 대학은 5000만원 이내, 기업은 2억5000만원 이내로 도와줍니다. 미래부 산하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www.nipa.kr)이 공개 소프트웨어 활성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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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 선도학교의 수업 모습.

여기에 더해 미래부는 정규교과 과정에서 SW교육을 적용하는 160개 선도학교를 선정했어요. 창의캠프 등의 체험 기회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과 12월 온·오프라인에 걸쳐 진행된 ‘SW교육 체험주간’엔 15만 명이 참여했죠. 대학에서의 SW교육 혁신 정책도 펼치고 있는데요. SW전문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SW중심대학’을 선정하는 게 대표적입니다. SW중심대학은 SW전공학과의 입학정원 확대와 통폐합을 통한 단과대학 설립, 특기자 전형제도 등을 추진합니다.

글=김록환 기자 rockany@joongang.co.kr,
도움말=이찬영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성장전략과 사무관,
사진=미래창조과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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