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전 민정수석, 내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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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사진)에게 6일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5일 통보했다. 우 수석 측도 소환 요구에 응하기로 했다.

검찰 재직 때 ‘특수통’로 이름을 떨치던 우 전 수석은 2013년 4월 조직을 떠난 뒤 3년 7개월 만에 다시 ‘친정’에 들르게 되는 셈이다. 우 전 수석은 일단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되지만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우 전 수석은 가족 회사인 ‘정강’ 자금 접대비와 통신비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수입차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부인인 이모씨가 경기도 화성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을 숨긴 채 공직자 재산 신고를 사실과 다르게 하고, 의경에 복무 중인 아들이 보직 특혜를 받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우 전 수석은 최순실씨 국정 농단 사건의 여파로 지난달 30일 경질돼 민간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투기자본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는 지난 7월  공무집행방해ㆍ횡령ㆍ사기 등 혐의로 6차례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정강’ 공금 유용과 아들 의경 보직 특혜 의혹을 김수남 검찰총장에게 수사의뢰했다.

특별수사팀은 우 전 수석을 조사한 뒤 법리 검토를 거쳐 이 사건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우 전 수석 부인을 소환조사했다.

송승환ㆍ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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