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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평창 조직위원장 사퇴, 문체부 압력설 90%는 사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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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압력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언론 보도를 사실상 시인했다.

조 회장은 3일 오후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에서 퇴근하면서 “김 전 장관으로부터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압박을 받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언론에 다 나 나왔는데 기사에 나온 것이 90% 맞다”고 했다.

이어 조 회장은 “조직위원장 사퇴에 앞서 주무 장관인 김 전 장관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고도 말했다.

최순실씨의 K스포츠재단에 기부금을 내지 않아 조 회장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해임됐다는 정치권 일각의 의혹을 인정한 셈이다.

조 회장은 2년 가까이 평창올림픽 조직위를 이끌다가지난 6월 갑자기 사퇴했다.

당시 표면적인 이유는 “한진해운 경영 정상화에 전념한다”는 것이었다.

이후 국정감사에서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 회장이 미르재단에 10억원만 기부하고 K스포츠재단에는 기부를 거부해 정권 실세의 눈 밖에 나 해임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체부는 조 회장 사퇴 이후 6시간 만에 이희범 전 산업부 장관을 후임자로 내정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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