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박 대통령 지지율 5%, 역대 대통령 최저치…TK도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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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5%로 역대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구ㆍ경북(10%), 부산ㆍ울산ㆍ경남(9%)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5%에도 미치지 못했다.

4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첫주(1~3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 참조) 과거 한국갤럽의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것으로, 외환 위기의 영향으로 지지율이 6%(5년차 4분기)로 하락했었다.

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5%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8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6%는 답변을 유보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2%포인트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15%포인트 올랐다.

지역별로 서울(2%), 인천·경기(4%), 대전·세종·충청(3%) 등 TK, PK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이 5%에도 미치지 못했다. 연령별로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인 50대에서 3%, 60대 이상은 13%로 지지율이 내려앉았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의 지지율도 19%로 떨어졌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주보다 8%포인트 떨어지면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최저치(18%)를 갱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1%로 가장 높았고, 국민의당 13%, 정의당 5%였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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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기 전 한나라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18%,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를 기록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지만 '최순실 사태'의 여파로 민주당과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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