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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5만 명 ‘사돈 나라’ 베트남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국내 국제결혼 인구가 5만 명에 이르는 ‘사돈 나라’. 4000여 한국 기업이 진출한 신흥 국가. 월남·월맹 분단 시절 파병으로 전쟁을 벌인 나라. 베트남은 사랑과 미움이 교차하는 나라다.

내년 11월 호찌민서 25일간 열려
통상 로드쇼, K-뷰티 등 경제교류도

경북도가 내년 11월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胡志明·옛 사이공)에서 문화엑스포를 개최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행사 개최 1년을 앞두고 2일 서울에서 표재순 문화융성위원장 등 전문가 2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17년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베트남 호찌민시·후에시(다낭 인근) 일원에서 열린다. 이 무렵 베트남 다낭에서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주제는 ‘옛 바다를 통한 문명 교류’.

엑스포의 주행사장은 호찌민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다. 주 무대에서는 개·폐막식과 세계민속공연, 태권도 시범단 공연, 한·베트남 패션쇼 등이 열린다. 또 한국 문화를 압축한 주제전시관과 기업이 참여하는 기업관 등이 설치된다. 독립기념공원에서는 다문화가족 어울림 한마당과 K-푸드 등이 선보인다. 한국 이외에도 30여 개국에서 약 1만 명이 참가해 자국의 문화를 선보인다. 예상 관람객은 300만 명.

경제도 함께 한다. 엑스포 기간 한류 통상 로드쇼, K-뷰티 프로모션 등 다양한 경제협력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베트남에 진출한 4000여 한국 기업과 경북지역 기업이 교류 증진에 나선다. 경주엑스포가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와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세 번째다.

송의호 기자 ye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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