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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호남지방은 예부터「예향」이라일컬어지면서 한국 풍류도의 정맥을 이어온 문화예술의 고장이다. 전남북이 예향이라 지칭되는까닭은 그림·글씨·판소리등의 명인들이 많이 배출됐고 주민들의 문화예술 의식수준이 높기 때문-.
남도지방이 새롭게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지방문화의 구체적내용은 뿌리 깊은 남도예술로서의 전통을 가진 창·남종화·서예·민속공예·다도등이다.
전남도의 경우 이미 문예진흥4개년계획(85∼88년)을 수립, 남도문화의 특장장르를 유형·무형·예술·생활문화로 구분하고 개발과 육성을 위한 갖가지 기반조성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문화예술발전의 기초가 되는 문예공간의 확충방안으로 연건평 6천평이나 되는 남도종합문예예회관(광주시매곡동)을 건립중이고 지난해 9월 도립 남도국악단(단원 32명)을 창단하기도 했다.
전통문화의 전승발전사업으로는 담양 죽공예, 보성-해고의 차재배등과 전통가옥·선현생가등을 개발·보존하는 계획이 포함돼있다.
명창과 판소리의 본향인 전북은 전주대사습·전국 고수대회등을통해 그 맥을 이어오면서 고유의 지역문화 발전을 추구하게 된다. 전북에는 현재 최고상으로 대통령상(상금 각 3백만원)이 걸린 전국규모 국악대회가 전주대사습 남원판소리명창대회등 2개나 있다.
지난해 10월 개원한 도립 국악원(전주시 덕율동 연건평 6백58평)은 판소리 기악 무용 농악 민요 시조등 6개부문에 2백50명 강습생 정원을 훨씬 초과하는 3백50명이 몰렸다.
전북이 지역 특성문화예술로 중점을 두고 진흥하려는 분야는 국악-.
특히 국악중에서도 단절의 위기에 있는 시조를 부활시켜보겠다는 것이다. 이미 대사습에 시조부문이 있고 이리 완산 노송 시우회등이 격년제로 전국대회를 열고 있지만 앞으로는 대중보급에 더욱 역점을 둘 예정.
또 단연 전국 압권으로 평가받는 전북 농악도 계승, 발전시키고 남원 목기, 전주 합죽선, 완주 한지, 장수 석기등의 민속공예를 기계화시키는등 연대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이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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