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출신중학교도 교육청 예비조사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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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딸 정유라(20)씨가 졸업한 중학교의 예비조사에 착수했다.

중3 때 수업일수 205일 중 86일 출석
예비조사 후 정식감사로 전환 가능

1일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 감사관실 조사관들은 이날 정오부터 정씨가 2009∼2011년 다녔던 선화예중에 방문해 예비조사를 진행 중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정씨의 출결상황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 말했다.

같은 날 송기석 국민의당 의원은 시교육청에서 받은 정유라씨의 선화예중 출석 기록을 공개하며 "정씨가 중3 시절인 2011년에 전체 수업 일수 205일 중 86일만 출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정씨는 2011년 승마대회 출전과 훈련 등을 이유로 42일 결석하고 모두 출석으로 인정받았다. 또 질병결석 22일, 질병지각 6일, 질병조퇴 46일, 질병결과 3회 등 총 119일을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선화예중의 예비조사를 통해 서류 등을 검토한 뒤 정식 감사의 필요성이 발견되면 중학교 역시 정식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씨의 출신학교에 대한 감사가 이화여대와 청담고에 이어 선화예중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공결 처리에 대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다”며 “학생의 대회 참가가 확실한 경우, 공문 없이 학교장의 승인만으로도 공결 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결 처리 문제를 검토할 때 학교장 결제 서류가 구비돼 있다면 공문이 없는 경우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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