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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시술 어린이 위한 성탄파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23일 상오11시 서울 여의도 순복음 교회 에베소 성전-.
선천성 심장병을 수술, 새 생명으로 생애 최고의 크리스머스를 맞는 1백12명의 어린이들이 갖가지 율동 속에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머스 찬송을 펼쳤다.
『루돌프 사슴 코』 『징글 벨』등의 크리스머스 캐럴이 힘찬 합창으로 울려 퍼지고 『핸드 벨』 이 연주되기도 했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가 84년부터 심장병 어린이 구제사업을 실시 ,현재까지 수술비 전액을 부담해 새 생명을 찾게 한 어린이는 모두 2백37명. 내년에도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가난한 2백여 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을 전국적으로 신자·비신자를 초월해 시술케 할 예정이다.
교회측이 마련한 갖가지 푸짐한 선물까지 받으며 가족과 치료해준 의료진·교회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한 순복음 교회의 심장병 시술 어린이를 의한 성탄 축하 파티는 구세주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신 뜻을 실감 있게 새삼 증거 해 보여주었다고.
『체육시간 때 구석에 앉아 씩씩하게 운동을 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며 울기도 많이 했읍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 나아서 마음껏 뛰놀게 되었읍니다』
성탄 축하 파티의 답사를 한 허균군(16)의 애절한 이야기들이 이어지자 참석자 모두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현재 우리 나라의 어린이 심장병 환자는 20만 명으로 추산되며 수술로 완치 가능한 어린이는 5만7천명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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