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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경영 신시장 개척하다] ‘1등 워크숍’으로 경쟁력 회복 … 신사업 추진 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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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임직원들이 1등 워크숍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1등 워크숍은 KT만의 독창적 프로그램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제에 따라 그룹사 및 협력사도 참여한다. 지금까지 2만 명 이상이 참가했고 1400여 개의 주제를 다뤘다. [사진 KT]

KT가 2014년 황창규 회장 취임 이후 ‘확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선에서는 10년간 답보 상태였던 인터넷 속도에 퀀텀 점프를 가져온 기가 인터넷을 선도적으로 출시했다. 무선에서는 기가 LTE, 데이터 선택 요금제, 10~20세대를 겨냥한 Y시리즈 등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내놓았다. 기가 인터넷은 출시 2년도 되지 않은 지난 9월 가입자 200만을 달성했다.

KT

이 같은 변화에는 ‘1등 워크숍’이라는 KT만의 프로그램이 자리하고 있다. 2014년 9월 도입된 1등 워크숍은 이른바 끝장토론과 유사한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현 가능한 대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 독특하다. 1박2일 동안 직급과 부서를 떠나 논의하는 방식이다. 1박2일 안에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며 부서장급 임원이 채택된 방안의 실행 여부를 즉각 결정한다. 주제에 따라 KT는 물론 BC카드, 스카이라이프, KTH 같은 그룹사 및 협력사도 참여한다. 1등 워크숍에서 논의된 주제는 1400개를 넘는다. 참여 인원은 2만 명 이상이다. KT그룹 총 인원이 6만 명이 되지 않음을 고려하면 3명 중 1명 이상이 참여한 셈이다.

1등 워크숍은 KT가 주력사업인 통신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신성장사업 추진에도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KT는 2014년 신설한 미래융합사업추진실을 중심으로 에너지·보안 등 미래융합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플랫폼사업기획실을 신설해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한국전력의 스마트미터링, 평창 동계올림픽 에너지 시설 구축 등을 수주했다. 보안 분야에서는 지난 8월 출시한 네트워크 기반 휴대형 보안 플랫폼 ‘위즈스틱’이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축적된 빅데이터, IoT 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전자지갑 서비스 클립(CLiP)은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데 이어 ‘2.0’으로 진화했다. 클립 2.0은 잠금화면에서도 바로 실행 가능한 퀵클립, 맞춤형 매장 추천 서비스인 큐레이션 같은 편리한 기능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밖에 헬스밴드·바이크, IoT 체중계, 골프 퍼팅과 같은 홈IoT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IoT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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