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한민국 지배한 건, 박근혜의 몸을 빌린 최태민의 혼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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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은 30일 "대한민국을 지배한 건 박근혜의 몸을 빌린 최태민의 혼백"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사이비 교주로 알려진 최태민 씨는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아버지로, 육영수 여사가 작고한 이후 박근혜 대통령 곁에 머물며 각종 부당이득을 취해온 것으로 밝혀진 인물이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최태민의) 혼백은 최순실을 통해 말했고, 국민은 이 원시 주술사들에 놀아났다"고 개탄했다.

그는 "공양미 300석을 떠올리게 하는 304명의 바다속 세월호 희생자들, 북한 붕괴에 대한 대통령의 근거없는 과도한 확신, 헛소리라고 볼 수밖에 없는 (대통령의) 말과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이라며 "대통령이 퇴진해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누군가의 한마디에 전쟁도 계엄도 불사할 수 있을 대통령...대통령의 퇴진이 진실규명보다 더 화급한 일이 되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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