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문화, 일본, 야구 그리고 사람들에 관심이 많은 저널리스트입니다. 속도보다는 방향, 출세는 못할지언정 꼰대는 되지 말자를 모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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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차라리 AI 배우를 써야 하나
이 자료가 유출되면서 연예인들의 남녀 관계, 금전 문제, 집안 사정 등 사생활 관련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민감한 내용의 자료가 유출된 게 가장 심각한 문제였지만, 광고대행사가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캐고 다녀도 되느냐는 비판도 일었다. 불현듯 18년 전 일이 떠오른 건, 최근 잇따르는 연예인 사생활 리스크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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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정부 정책보다 나은 출산 장려 광고
"폐암 걸린다"라는 경고보다 더 효과적으로 금연을 권하는 방법은 "담배 안 피우는 네 모습이 훨씬 더 좋다"고 칭찬해주는 것이다. 아이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부끄러운’ 손, 아빠의 ‘노담’(NO 담배)을 소망하는 딸의 모습 등을 거쳐 요즘은 ‘노담 사피엔스’(노담이 능력이 된 새로운 종)라는 신조어를 앞세운 광고가 등장했다. 우는 아기를 달래는 아내의 머리엔 샴푸 거품이 묻어있고, 남편은 기저귀를 갈다가 오줌을 얼굴 정면에 맞고, 아내는 한밤중 우는 아기를 달래라며 자는 남편의 베개를 잡아당기고, 부부가 육아 분담 문제로 티격태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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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엘사’ ‘빌거’ ‘휴거’…콘크리트 디스토피아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황궁아파트 입주민들은 "부촌인 드림팰리스 사람들이 평소 우리를 무시하더니, 상황이 바뀌니 언제 그랬냐는 듯 애원한다"며 그들을 내친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만약 재난 이전 얘기까지 다뤘더라면 아파트 값을 지키기 위한 ‘드림팰리스’ 사람들의 처절한 노력이 담기지 않았을까. 김선영 배우가 외부인을 배척하는 아파트 부녀회장(콘크리트 유토피아), 분란에 휘말리는 아파트 입주민(드림팰리스)으로 두 영화의 갈등의 중심에 선다는 점도 공교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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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이생망’ 말고 “그래, 살아보자”
지난달 23일 종영한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tvN)는 인생 19회차를 사는 반지음(신혜선)이 주인공이다. 교통사고에서 서하를 남겨둔 채 사망한 주원은 19회차 인생에서 어린 지음으로 환생하고, 청년이 된 서하(안보현)를 찾아내 그에게 다가간다. 결국 이 드라마는 삶의 의미와 가치는 사랑·우정·가족애 등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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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 어르신들의 ‘이야기 배틀’… 대망의 우승팀은
6070세대가 이야기 구연 재능을 겨루는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tvN STORY·사진)이 18일 최종 경연을 펼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070 이야기 예술인들(이야기 할머니)의 이야기 구연 실력과 끈끈한 팀워크에 "활력 넘치셔서 너무 보기 좋다" "어르신들의 도전을 응원한다" 등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방송되는 최종 6화에서는 4개 팀의 이야기 구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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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70세대 이야기배틀 '오늘도 주인공'... 소극장에서도 공연
6070세대가 이야기 구연 재능을 겨루는 예능프로그램 '오늘도 주인공'(tvN STORY)이 18일 최종 경연을 펼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6070 이야기 예술인들(이야기 할머니)의 이야기 구연 실력이 수준 높을 뿐 아니라, 젊은 세대 못지않은 도전 의식과 끈끈한 팀워크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18일 방송되는 최종 6화에서는 4개 팀의 이야기 구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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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마석도와 김사부가 인기 끄는 시대
부실 수사의 고질적 원인인 미흡한 초동 대처, 흉기 앞에서 본분도 망각한 채 먼저 내빼는 경찰, 피해자 인권보다 범죄자 인권이 우선인 나라라는 뼈아픈 지적 등은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불안케 하는 공권력의 현주소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의 이순신 장군(김윤석)이다. 1편 ‘명량’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내는 불굴의 리더십을, 2편 ‘한산: 용의 출현’이 독려와 소통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면, ‘노량’의 이순신 장군은 진정한 리더십이 부재한 이 시대에 어떤 메시지로 세상을 일깨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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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그 자체로 상 받을만한 감동의 수상소감들
가장 많이 회자하는 수상 소감은 2005년 ‘너는 내 운명’으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황정민의 ‘밥상’ 수상 소감일 것이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2019년) 대상을 받은 배우 김혜자가 드라마 내레이션으로 대신한 수상 소감은 작품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당신의 삶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는 메시지가 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건, 30년 넘게 하는 국내외 자선 활동이든, 도전의 연속인 연기 경력이든,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와 선한 영향력을 추구하는 그의 인생 궤적이 수상 소감에 겹쳤기 때문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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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명품 드라마 '눈이 부시게'...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배우 김혜자와 한지민이 열연한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가 공연으로 재탄생한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IP(지적재산권)를 보유하고 있는 SLL이 T2N미디어와 원작 사용 계약을 체결한 것. SLL 관계자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의미 있는 작품이었던 ‘눈이 부시게’가 공연으로 재탄생하게 돼 느낌이 남다르다"며 "곧 이뤄질 캐스팅을 비롯해 본격적인 공연화 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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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SLL 목표는 한국의 디즈니 되는 것"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계열사인 콘텐트 제작사 SLL의 나아갈 방향과 지향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같다(We’re on the same page)'라는 홍 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타운홀 미팅은 스튜디오 시스템 출범 배경, 성장기 전략, 국내외 콘텐트 시장 환경, 스튜디오 미래 비전 등 다양한 화두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고, 자연스럽게 경영진과 스튜디오 구성원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 대해 중앙그룹 관계자는 "콘텐트 시장에 대한 경영진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SLL의 지속성장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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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한·미 문화동맹 TF’ 구성…K컬처 지원 나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대통령 방미 정상외교의 한 축으로 부각된 ‘문화동맹’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한·미 문화동맹 TF’를 구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윤 대통령을 수행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정상외교의 또 다른 키워드로 K컬처, K콘텐트가 조명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국 영화·문화의 세계 단일시장 편입을 위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규제 혁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27일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과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과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문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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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한미 문화동맹 TF' 구성…정상외교 후속 조치 추진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 대통령 방미 정상외교의 한 축으로 부각된 '문화동맹' 관련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한미 문화동맹 TF'를 구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윤 대통령을 수행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이날 "양국 정상외교의 또 다른 키워드로 K-컬처, K-콘텐트가 조명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윤 대통령이 강조한 한국 영화·문화의 세계 단일시장 편입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 혁파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27일 미국 스미스소니언재단과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문체부 산하 23개 국립박물관·미술관과 스미스소니언재단 산하 21개 문화예술기관 간 문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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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4월에 다시 듣는 ‘픽스 유’
이 노래는 윤하가 엔데믹을 맞아 다시 열린 대학 축제와 공연 무대에서 열창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아낌없이 반짝인 시간은/ 조금씩 옅어져 가더라도/ 너와 내 맘에 살아 숨 쉴 테니/ 여긴, 서로의 끝이 아닌 새로운 길모퉁이.’ 당신이 무언가를 위해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당신 안에 아직 살아 숨 쉬고 있다면서 등을 토닥여주는 가사에 많은 청춘이 위로받았다. ‘건사피장’이란 줄임말로 불리는 걸그룹 하이키의 노래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또한 위로와 공감의 가사로 역주행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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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의 강박증 연기, 송중기의 강렬한 표정…칸이 반한 두 영화
감독상('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과 남우주연상('브로커' 송강호)을 수상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쟁부문에 이름을 올린 한국영화는 없지만, 두 편의 영화가 공식섹션에 초청된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한국영화를 비롯한 K-콘텐트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상황에서 칸 영화제 경쟁부문이냐 비경쟁부문이냐를 놓고 일희일비할 때는 지났다"면서 "'거미집'과 '화란', 두 편의 영화가 공식섹션에 초청받은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으며, 시장에서도 두 작품을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송강호가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함께 초청받은 건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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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제2 검정고무신’ 막는다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를 막기 위한 이른바 ‘검정고무신 법률센터’가 17일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서울 용산구 저작권위원회 서울사무소에서 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식을 열었다. 저작권법률지원센터는 만화 ‘검정고무신’을 그린 이우영 작가가 지난달 저작권 법정 공방 도중 세상을 떠나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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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 막는다... 저작권법률지원센터 개소
'제2의 검정고무신 사태'를 막기 위한 이른바 '검정고무신 법률센터'가 17일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박 장관은 "'검정고무신 법률센터'는 저작권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신진 작가들이 저작권 계약과 관련해 독소 조항에 걸리지 않았는지 면밀히 추적하고, 이를 시정·구제하는 데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법률지원센터는 예술인 복지재단의 예술인 신문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공정상생센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만화인 헬프데스크, 저작권보호원 등 장르별로 분산됐던 저작권 법률지원 기능을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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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목의 시선] 미성숙 어른들이 넘쳐나는 세상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일타 스캔들’(tvN)에서 로맨스보다 더 눈길이 갔던 건, ‘복붙’한 듯 옮겨 놓은 사교육 현실이었다. "대한민국 사교육 과열은 엄마들 책임"이라던 반찬가게 사장 남행선(전도연)마저도 이런 ‘현실’을 수긍하고 사교육 열혈 엄마로 변신한다. ‘일타 스캔들’에 앞서 부모 욕망에 휘둘리는 아이들이 어떻게 망가져 가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SKY 캐슬’(JTBC)의 한 장면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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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문협회 부회장에 박장희·장승준 선임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는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354차 이사회를 열고 박장희 중앙일보 발행인과 장승준 매일경제 발행인을 부회장으로 보선했다. 박 부회장은 취임 인사말에서 "신문산업과 협회 발전을 위해 중앙일보의 혁신 사례와 시행착오 등을 회원사와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MBN 기획담당이사, 매일경제 대표이사·사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매일경제 대표이사·부회장(발행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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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사랑의 이해(理解), 사랑의 이해(利害)
이들의 사랑을 가로막은 큰 요인이 계급 차로 인한 이해(利害)관계라는 점에서 드라마 제목은 중의적이다. 이처럼 관계가 엇갈린 건, 애초에 상수가 사랑 앞에서 망설이고, 수영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는 것 싫어서 그래요".(종현) 드라마는 사랑이란 감정만으로 현실을 극복하는 건 쉽지 않다, 사랑에도 계급이 있다는 우리 사회의 ‘불편한’ 민낯을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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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I See You’가 사라진 세상
인류의 생존 기반인 바다를 훼손해선 안 된다는 생태적 메시지가 좋았지만, 영화 속 ‘I See You’란 대사에 마음을 빼앗겼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리즈를 관통하는 대사 ‘I See You’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아프리카 줄루족은 ‘사우보나’(나는 당신을 봅니다)라는 인사에 ‘응기코나’(내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화답하는데, ‘I See You’가 여기서 착안한 대사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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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바람과 별과 빛이 된 넋들처럼…
세월호 참사에 이어, 이번에도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가 많은 이들의 슬픔을 달래줬다. 15년 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아라이는 이 노래의 힘에 대해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이 수십억 광년 떨어진 곳에 간 게 아니라, 바람이 돼서 내 곁에 있다는 가사가 사람들에게 위로는 물론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준다. 지난해 12월 초, 75세 나이로 세상을 뜨자, 그의 아내는 홈페이지에 "남편이 지금, 천의 바람이 되어 일본은 물론, 전 세계와 우주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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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와 회화의 만남…그랜트, 아시아 첫 개인전
‘문자를 그리는 언어의 화가’ 알렉산드라 그랜트(49·사진)가 경기도 김포 포지티브 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첫 개인전 ‘만트라’를 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는 그랜트는 철학자·문인 등과 협업하면서 조각·영화·사진 등 다양한 매체 속 텍스트와 언어를 융합해왔다. 아크릴·스프레이·왁스·잉크·색연필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한 회화와 콜라주 작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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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포럼] 호기심, 우리의 강력한 무기
‘타이타닉’ ‘아바타’ 신화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을 ‘알현’ 한 것은. 그는 "지금의 나를 만든 8할 이상이 호기심"이라며 "영화를 위해 심해 탐사를 하는 게 아니라, 탐사를 위해 영화를 만든다"고도 했다. 캐머런 감독의 필모그래피는 어릴 때부터 키워온 상상력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끊임없이 샘솟는 호기심을 충족시켜가는 ‘탐험’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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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협회, '2022 신문기사 밑줄 치며 즐겁게 읽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수상자 선정
한국신문협회는 '2022 신문기사 밑줄 치며 즐겁게 읽기 NIE 패스포트 공모전' 수상자들을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신문 기사를 읽고 어휘력 키우기, 신문 기사 이해·분석·요약하며 읽기, 사실과 의견 중심으로 신문 기사 읽기 등 12개 활동과제를 수행한 뒤 제출한 결과물을 심사한 것이다. 최우수상은 강예은(구미 해마루초 3학년), 류다현(구미 형곡중 3학년), 이정민(부산 다대고 2학년) 학생이, 우수상에는 정주원(아산 북수초 4학년), 조시은(경산 압량초 5학년), 장현정(경주여중 2학년), 황주원(구미 형곡중 3학년), 남보예(대구 송현여고 2학년), 송채영(남양주 평내고 1학년) 학생이 각각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