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순실 파문'으로 박 대통령 "산송장 신세"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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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9일에는 한국 언론보도들을 인용한 후 박 대통령에 대해 "산송장 신세"라고 말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밤과 30일 새벽에 '최순실 사태'와 관련된 신문, 방송, 인터넷매체 기사들을 일제히 게재했다.

통신은 '남조선신문 박근혜부터 수사할 것을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남조선 매체는 박근혜의 사과놀음이 오히려 국민의 분노에 불을 지른 것이 되었으며, 이번 사과놀음은 국정농단 의혹을 부정해 오다가 더는 변명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박근혜가 벌린 민심기만극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남조선 방송 국정농단 사건 주모자들의 막후관계를 폭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남조선 방송에서는 남조선의 권력서열은 최순실이 1위, 정윤회가 2위, 박근혜가 3위라는 증언도 나왔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또 '남조선 언론들 산송장 신세가 된 박근혜역도를 조소'와 '남조선 신문 박근혜는 대통령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이란 제목의 기사에서는 한국 내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높아지면서 하야와 탄핵 요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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