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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트럼프 명패 또 훼손…용의자 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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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채 발견된 도널드 트럼프 명패. [사진 데드라인 할리우드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 LA의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Hollywood Walk of Fame)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의 명패가 파손됐다. 경찰은 이를 파손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트럼프의 명패가 파손된 건 26일(현지시간) 일이었다. 이날 아침 작업복 차림의 남성이 트럼프 명패로 오더니 갑자기 알아볼 수 없게 곡괭이로 훼손했다는 것이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늦었다.

LA 경찰은 수사 하루 만인 27일 용의자인 제이미 오티스를 기물 파손 혐의로 연행했다. 오티스는 경찰에서 트럼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11명을 돕기 위해 트럼프 명패를 경매에 부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상공회의소는 트럼프 명패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는 그라우맨스 차이니스 극장 앞 LA 할리우드 대로(Hollywood Boulevard)부터 바인 스트리트(Vine Street)까지 이어진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약한 2400명 이상의 인물의 이름이 새겨진 별 모양의 명패가 묻어져 있다. 1959년 할리우드 상공회의소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

영화·TV·음악·라디오·연극 등 5개 분야에서 활약한 사람들 중 지명을 받은 이들이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명패를 달수 있다. 이들은 또 자선재단에 3만 달러(약 3400만 원)를 기부해야 한다. 트럼프는 TV 스타로 뽑혀 2007년 입성했다.

트럼프 명패가 파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행위 예술가가 트럼프의 멕시코 국경 장벽 공약에 항의하며 명패를 훼손했다. 이후 갖은 수난을 당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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