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4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남측이 (2007년 11월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 의견을 문의한 적도, 기권하겠다는 입장을 알려온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조평통, 송민순 회고록 관련 주장
정진석 “북, 문 전 대표 구하기 급급”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을 우리와 억지로 연결시켜 ‘종북’ 세력으로 몰아대는 비열한 정치테러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가 기권 결정 당시 ‘북한에 먼저 의사를 물어보자’는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고, 문 전 대표 측은 기권을 통보했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북한은 우리 정치에 어떤 형식으로든 개입하지 말라”며 “누가 북에 물어봤나? 우리끼리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문 전 대표 구하기에 급급한 것 같다”며 “문 전 대표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지질한 거짓말을 더 이상 하지 마시고 진상을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비서실장이 안보회의 관장”=이날 송 전 장관은 서면 입장을 내고 “(2007년 1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2차 남북 정상회담 이후 안보 관련 일련의 주요 후속조치에 대한 회의를 실질적으로 관장했다”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가 전날 “(회고록에서 백종천) 안보실장이 주재한 회의를 마치 내가 주재해 결론 내린 것처럼 기술하는 중대한 기억 착오를 범했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전수진·위문희 기자 chun.suj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