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우디에 역전패…8강행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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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출전할 19세 이하(U-19) 축구대표팀이 아시아 무대에서 충격의 예선 탈락을 경험했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U-19 축구대표팀은 20일 바레인 리파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했다. 한국은 김건웅이 전반 31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지만 6분 뒤 사우디의 사미 알 나지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데이어 후반 18분에 압둘렐라 알마리에게 추가 실점해 역전패를 허용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쳐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밀리며 조 3위로 처져 1·2위에게 주어지는 8강 진출권을 얻지 못했다.

아시아 챔피언십 부진과 함께 내년 U-20 월드컵 본선 도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U-19 대표팀은 내년 5월 국내 6개 도시에서 열리는 U-20 FIFA 월드컵에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권을 받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대회 개막을 7개월 가량 남기고 경험을 쌓기 위해 나선 아시아 무대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며 우려의 시선을 받게 됐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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