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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광받는 한국상품 아이디어|서독 발명품 전 그랑프리 제품을 보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독 뉘른베르크 무역센터에서 지난 5~9일에 열린 「86 서독 국제아이디어 발명 신제품 전시회」에 우리나라가 처음 단체전에 출품, 단체1등상인 그랑프리(전시회장상)를 수상한 것을 비롯, 금상4· 은상7· 동상7개를 획득했다 (13개국 2백75점 출품작증 한국은 19명이 30점 출품).
매년 서독에서 열려온 이 전시회에는 그동안 주로 유럽기술국들이 참가해왔으나 이번에 동양권에서 한국 등이 본격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시회에서의 입상으로 우리는 외국에 오밀조밀한 기술을 선보이는 계기가 되고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어 수출에 도움이 되는 등 부수적인 이득을 얻게 됐다.
금· 은상을 탄 주요 발명품을 소개한다.

<금상>
▲유중근(50· 중앙방수기업대표)=속 경성 아스팔트 도막. 합성고무인 라텍스(특수경화제)와 아스팔트를 혼합해 강도와 경도가 높은 아스팔트를 제작. 종래의 일반 아스팔트는 굳는 시간이 길어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고 차량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 단점이 있어 이를 개선하고 내열성·색채의 다양성을 높인 것.
▲김순삼(26· 경기공업개방대)=신체 냉온기. 겨울이면 손발과 무릎이 시려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발명한 작품. 일종의 반도체로 만들어진 전기금속판에 전류를 흐르게 하면 한쪽 끝은 뜨거워지고 한쪽 끝은 차가와지는 원리를 응용했다.
3개의 수동식스위치가 있어 필요에 따라 선택해 누르면 뜨거워지거나 차가와지며 교대로 차고 뜨거워지는 역할도 한다.
▲김순태(46· ID산업대표)=범용성 절첩식 골조 연결구. 편리하게 펴거나 접을 수 있는 텐트. 종래에는 텐트를 치거나 걷을 때 버팀대 토막을 일일이 집어넣거나 뽑아 내야 하는 등 번거로운 일이 많았으나 이 개량식 텐트는 골조를 특수하게 연결, 완전히 텐트에 부착돼 있어 신속히 칠 수 있고 걷을 때는 그대로 접도록 돼 있어 편리하다.
▲유병언(45·(주)세모 대표)=환풍기. 종래의 환풍기는 날개 사이에 틈이 있어 정지 됐을 때 겨울철에는 바람이 들어오고 여름철에는 곤충이 들어오는 등 폐단이 있었으나 이를 개량, 환풍기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날개가 열리고 정지시에는 자동으로 닫혀 외부에서 먼지나 벌레가 들어오지 못하게 돼있다.

<은상>
▲안유호(46·부광트레이딩대표)=신발 끈 구멍에 결속되는 끈의 각도를 커지게 한 신발. 군화· 농구화 등은 끈을 일일이 풀거나 매는 등 급히 신거나 벗는데 큰 지장이 있었으나 이 개량화는 신을 때 양쪽에서 잡아당기면 신발이 펴지고 앞으로 당기면 쉽게 끈을 맬 수 있다.
▲김종세(34· 제이스엔지니어링대표)=가변착화 배전기장치. 자동차의 엔진시동을 걸때 연료의 지나친 인입을 억제, 연료를 절감하고 차량의 진동· 소음 및 배기가스의 절감효과를 올릴 수 있는 장치다.
▲이유신(36)=회동식 칫솔. 이는 상하로 닦아야 하나 현재의 칫솔로는 좌우로 닦는 것 보다 어렵다. 이를 개선해서 칫솔에 특수 회전장치를 부착, 이를 좌우로 닦더라도 솔 부분은 상하로 움직이도록 고안했다.<김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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