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범 100명 중 4명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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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성 문제를 다룬 영화 `죽여주는 여자`의 한 장면.[중앙포토]

최근 5년 동안 성폭력을 저지른 사람 100명 중 4명은 65세 이상 노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서울 은평갑) 의원이 16일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른 분석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성폭력 범죄 가해자는 11만8755명이었는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이 3.9%(4623명)였다.

지난해 노인 성폭력 가해자 수는 1276명으로 5년 전(2011년 629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성폭력 가해자 중에서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1년 3.1%에서 지난해 4.7%로 증가했다.

성폭력 가해자의 연령대는 20대(19세 포함)가 3만2554명(27.4%)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0대 2만5458명(21.4%), 40대 2만3578명(19.9%), 50대 1만5367명(12.9%), 60대 5305명(4.5%) 순이었다. 70세 이상은 2034명(1.7%)이었다.
18세 미만 소년범은 1만2480명으로 전체의 10.5%였다.

박 의원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인구가 늘어난 탓도 있지만, 고독과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범죄에 내몰리는 노인들이 크게 늘고 있다. 급증하는 노인 성범죄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근본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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