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엘 ‘리프티드’ 빌보드 메인차트서 94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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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발표한 노래 ‘리프티드(Lifted)’가 인기다. [사진 YG엔터테인먼트]

최근 K팝이 세계 가요 시장에서 인기라지만 정작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만큼은 힘을 못 썼던 게 사실이다. 국내 가수들의 숱한 진출기 중 성공사례를 찾기 드물다. 그런 와중에 지난 8월 미국 진출에 도전한 그룹 2NE1의 멤버 씨엘(25)의 첫 음원 기록이 돋보인다.

한국 여자 솔로 가수로는 첫 진입
방탄소년단 2집도 빌보드서 호평

미국 시장을 겨냥해 발표한 노래 ‘리프티드(Lifted)’가 11일(현지시간)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서 94위를 기록했다. 메인 차트 진입은 국내 여자 솔로 가수 중 최초다.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1000만 뷰를 돌파하며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씨엘의 미국 진출을 놓고 YG의 양현석 대표는 “국내 가요 역사상 미국에 진출해 성공한 가수가 없는 만큼 씨엘의 도전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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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K팝 스타로 세계 가요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7인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 10일 발표한 2집 앨범 ‘윙스(Wings)’도 미국 유력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빌보드는 10일 ‘방탄소년단, 새로운 경지로 날아오르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윙스’ 앨범이 공개되자마자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빌보드 차트에서도 이전에 세웠던 기록을 자체적으로 깰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2집을 통해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을 보여주면서 전 세계에 K팝의 인기를 알리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데뷔 4년차인 방탄소년단은 올 상반기 엑소 다음으로 가장 많은 앨범(‘화양연화 영포에버’ 32만 장)을 판매한 아이돌 그룹이다. ‘힙합아이돌’이라는 뚜렷한 콘셉트와 멤버들의 활발한 SNS 활동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 이들은 지난 5월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한 달간 가장 많이 리트윗된 아티스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들의 기록은 539만 건으로 2위인 미국 가수 카니예 웨스트(375만 건)를 압도적으로 제쳤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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