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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정으로 북 대하지 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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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이 열렸다. 앞줄 왼쪽부터 김재범 한미협회 사무총장,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이헌재 여시재 이사장, 이홍구 전 총리, 아소 일본 부총리, 정세균 국회의장, 홍석현 중앙일보·JTBC 회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니블렛 채텀하우스 대표, 김부겸 더민주 의원, 하야시 자민당 참의원, 아사오 무소속 중의원, 나카야마 자민당 중의원, 찬틀라체 우랄고속철 사업담당. 둘째줄 왼쪽부터 이광재 여시재 부원장, 후안강 칭화대 교수, 아키야마 전 도쿄재단 이사장, 웰러 전 공화당 하원의원, 고드망 유럽외교관계이사회 아시아 대표,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 헤이 영국대사, 박병원 경총 회장, 마쓰카와 자민당 참의원, 조윤제 서강대 교수, 크루거 전 IMF 수석부총재, 라이터러 EU 대외관계청 자문관, 닐슨-라이트 채텀하우스 아시아 담당, 김현욱 SK경제경영연 경제연구실장, 마이어 알래스카 가스라인 대표. 셋째줄 왼쪽부터 이희옥 성균관대 교수, 이원재 여시재 기획이사, 와타나베 도쿄재단 연구원, 배명복 본지 논설위원, 안성규 아산정책연 전문위원, 이용욱 고려대 교수, 이연호 연세대 교수, 하타 아시아성장연구소장, 구빈 러시아 전략연 센터장, 에스토피난 에스토피난그룹 사장, 이종원 와세다대 교수, 다이 아시아성장연 연구부장, 김동석·송원석 미국한인유권자운동단체 이사, 조정훈 여시재 부원장, 킹웰 영국왕립국방대학원 부총장. 김상선 기자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 대북 정밀 타격론까지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대표적인 국제정치 학자가 북한 김정은 정권의 붕괴 및 급변사태 가능성을 언급했다. 자칭궈(賈慶國)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장은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에서 “과거 중국은 북한을 특별한 우호국가로 생각했지만 이제 이데올로기나 우정을 바탕으로 행동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김정은이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핵무기 포기와 경제개발, 핵무기 고수와 정권 붕괴 두 가지 길 중 김정은은 후자를 택할 확률이 높고, 이 경우 한반도엔 급변사태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유라시아 주제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
“북한이 문을 열 때 유라시아 네트워크 협력 완성”

‘21세기 유라시아 전략과 비전: 아시아·유럽의 협력 강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공개 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세계를 짓누르는 저성장과 발호하는 신고립주의 해법을 유라시아 협력의 관점에서 모색했다. 또 이를 어렵게 하는 북핵과 미·중 갈등 등의 문제를 논의했다. 포럼은 중앙일보와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채텀하우스)·여시재(與時齋)·유민문화재단·JTBC·경기연구원이 주최했다.

개회사에서 홍석현 중앙일보· JTBC 회장은 “세계 성장의 엔진 역할을 해온 중국마저 중속 성장으로 키를 전환하면서 ‘새로운 정상 상태’란 뜻의 이른바 ‘신창타이(新常態)’ ‘뉴 노멀(New Normal)’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정책,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로 유라시아의 동서 협력을 이끌어내고, 북극 항로를 개발하면 침체된 세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 회장은 “다만 북한의 핵 개발은 유라시아의 평화를 위협하고 북한의 고립은 유라시아 네트워크에서 동쪽의 ‘단절 구간(missing link)’과 같다”며 “북한이 문을 열 때 유라시아 협력은 완성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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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기조연설에서 “과거에 비하면 세계 경제는 잠시 평온한 소강상태다. 이런 평상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균형을 잡으려는 정책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실크로드 동쪽 끝은 한반도를 지나 일본 ‘나라(奈良)’로 연결되고, 이게 유라시아의 동쪽 끝”이라며 협력 의미를 강조했다.

김수정 선임기자, 유지혜 기자 sujeong@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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