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휩쓸고 간 제주·남해안 내일 100㎜ 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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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침수 피해를 본 울산시 중구 태화시장에서 6일 상인과 공무원, 군인 등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울산에서는 3명이 숨지고, 1539건의 주택 침수와 561건의 도로 침수 등 시설 피해를 봤다. 침수 피해를 본 강동초교 등 5개 학교는 6일에도 휴교했다. [울산=송봉근 기자]

지난 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가 할퀴고 간 제주와 남해안에 또다시 100㎜ 안팎의 많은 비가 예고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 “오늘밤부터 돌풍 불어”

기상청은 6일 “태풍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8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7일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다가 남해상으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으면서 낮에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밤에는 충청·남부지방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8일에는 남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다가 점차 벗어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오다가 중부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 대부분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7일 밤부터 8일 사이에 남부지방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어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부터 8일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30~80㎜의 비가 내리겠고,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2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또 충청지방은 20~60㎜, 서울·경기·강원도에는 8일 하루 5~20㎜의 비가 내리겠다.

글=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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