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공연에 응급차까지 부른 이승환…가요 황제들의 색다른 가을공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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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익는 가을, 가요계 황제들의 남다른 무대가 몰려온다. 최상의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내세운 무기가 이색적이다. 최장 시간 공연부터 360도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무대까지…. 연륜과 노하우를 자랑하는 레전드급 가수들의 가을 공연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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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더 긴, 7시간의 ‘빠데이’ 공연을 여는 이승환.

가수 이승환은 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빠데이7’ 공연에서 70여곡의 노래를 부를 계획이다. 공연 시간만 7시간이 훌쩍 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열린 공연 시간(6시간 21분)보다 40분가량 길어졌다. 장시간 공연을 봐야하는 관객과 서서 공연해야 하는 이승환을 위해 구급차까지 불렀다. 이승환의 브랜드 콘서트인 ‘빠데이’가 공연계의 ‘무한도전’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이승환은 관객들의 공연 편의를 위해 도시락과 간식, 매점 쿠폰 등을 준비하기도 했다. 빠데이7’ 공연은 티켓 오픈 단 1분 만에 2200석 전석 매진됐다. 또 전날인 7일 진행되는 ‘비포어 빠데이’ 공연의 경우 리허설 무대를 2시간 여 오픈했다.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 객석ㆍ무대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사진 촬영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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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콘서트에서 열창하고 있는 조용필.

조용필의 ‘2016 조용필&위대한 탄생 콘서트’도 1일 천안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에 돌입했다. 올해 공연의 컨셉트는 ‘과감하면서도 젊은 감각의 음악’이다. ‘추억 속의 재회’를 시작으로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단발머리’ ‘고독한 러너’ 등 조용필의 명곡을 젊은 감각으로 새롭게 편곡해 선보인다. 콘서트의 연출을 맡은 김서룡 감독(청운대 교수)는 “다양한 연출기법을 통해 곡마다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조용필의 음악적 뿌리를 이해할 수 있는 무대를 연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은 앞으로 인천ㆍ울산ㆍ안동ㆍ진주ㆍ대구ㆍ광주ㆍ부산ㆍ서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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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이후 최초로 소극장 콘서트에 도전하는 신승훈.

신승훈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14일부터 30일까지 총 9회에 걸쳐 ‘2016 신승훈 소극장 콘서트 live actually’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신승훈이 데뷔 26년 만에 처음으로 여는 소극장 공연이다. 신승훈은 자신의 SNS에 각 세션 멤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공연을 앞두고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저희 어벤져스 밴드와 함께. 이번 소극장 공연에서는 이들을 왜 어벤져스라고 하는지 진면목을 알게 되실 거예요! 26년 만에 처음으로 하는 저의 소극장 콘서트! 설레는 맘으로 차근차근 준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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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없이 사방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한 박효신.

6년 만에 7집 앨범을 발표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박효신은 8일부터 16일까지 콘서트 ‘아임 어 드리머(I AM A DREAMER)’를 개최한다.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공연의 무대는 360도 원형 형태로 제작됐다. 박효신이 직접 기획ㆍ설계에 참여한 결과물이다. 전 좌석에서 고르게 공연을 볼 수 있게 무대를 디자인했다. 또 기존 공연장의 음향장비의 약 4배 규모의 장비를 투입해 생생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게 준비 중이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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