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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사진관] 부여 백마강 낙화암 고란사 선착장에는 강냉이를 좋아하는 물고기가 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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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불개가 무리를 지어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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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백마강에 있는 고란사 선착장과 구드래나루터에는 특별한 물고기가 산다. 이 물고기의 이름은 눈불개다. 눈 주위가 빨개서 붙여진 이름이다. 생물자원정보에 의하면 이 물고기는 ‘우리나라 만경강 일부, 대동강, 한강, 금강(강경)에 서식하며 국외에서는 중국에 분포한다’고 한다. 유속이 완만한 큰 강의 하류에서 서식하며 잡식성으로 부착조류 및 수초와 수서곤충이나 물고기의 알을 먹는다.

구드래 나루터에 있는 눈불개 안내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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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화암 선착장과 구드래나루터에 사는 눈불개는 특별히 좋아 하는 것이 있다. 강냉이다. 관광객들이 강냉이를 던져주면 몸을 사리지 않고 달려들어 먹어치운다. 이구헌 부여군 문화관광해설사는 “처음부터 이렇게 많은 눈불개가 선착장에 살지는 안았다. 관광객들이 먹이를 던져주기 사작 하면서 물고기들이 선착장 주변으로 몰려들었다”며 “오래전에 사람들이 나루터에서 몇 번 낚시로 눈불개를 잡았는데 그러면 며칠 동안 나루터 주변에 눈불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후로부터 사람들은 나루터에서 눈불개를 잡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은 수백 마리가 안심하고 떼를 지어 헤엄을 치고 있다.

눈불개가 정신없이 강냉이를 먹고 있다. 한 봉지는 눈 깜짝할 사이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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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불개는 부여를 찾아 온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매점 주인의 소득을 올려주는 효자 물고기다.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다보면 이들의 먹성에 흠뻑 빠져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강냉이를 던지고 또 던진다.

글.사진=임현동 기자 hyundong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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