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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 맞는 '냉장고를 부탁해', 가장 충격적인 냉장고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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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가 오는 10일 100회를 맞는다. 2014년 11월 첫방송을 한 지 약 2년만이다.

그동안 '냉부'는 게스트의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게스트의 주문에 맞춰 단 15분만에 요리를 완성해 대결을 벌이는 새로운 형식과 함께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제한된 요리재료, 제한된 요리시간이라는 제약조건이 오히려 시청자도 집에서 따라하고 싶어할만한 다양한 레시피를 낳았다. 치열한 대결로 빼어난 솜씨를 보여준 이연복, 최현석, 샘 킴 등 저력의 셰프들은 한층 대중적인 스타로 각광을 받았다. '야매요리'에 능한 웹툰작가 김풍 역시 예측불허의 요리로 인기를 모았다.

스타들의 게스트 출연도 줄을 이었다. 첫회 로빈과 장위안을 시작으로 이문세, 이승철, 신승훈, 보아, 지드래곤, 박근형, 최지우, 소유진, 강수진, 박찬호 등 여러 가수·배우·운동선수들이 자신의 냉장고를 가감없이 공개했다. 때로는 소박한 식재료가, 때로는 일상의 흔적을 엿보게하는 희한한 물건이, 때로는 음식점 못지 않게 다양한 식재료가 눈길을 끌었다. 이를 통해 식습관을 비롯, 일상사를 자연스레 얘기하는 푸드토크쇼로도 발전했다.

첫회부터 출연해온 최현석 셰프는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냉장고로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성규의 냉장고를 꼽았다. JTBC 홍보팀에 따르면 최현석 셰프는 성규의 냉장고에 대해 "100회를 촬영하는 동안 가장 충격적이었던 냉장고였다"며 "정말 텅 비어 있고 곰팡이만 가득 피어 있어서 어떻게 요리를 해야할까 고민하던 순간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돌이켰다.

최현석 셰프는 가장 인상 깊었던 게스트로는 가수 이문세를 꼽았다. "이문세씨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를 하고 나눠 먹으며 축제처럼 정말 즐거웠다"며 "가족들의 푸근함을 느낄수 있었고, 음식이 배를 채우는 것 이상의 행복을 줄 수 있는 순간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냉부'는 해외에 포맷이 수출되어 중국판도 만들어졌다. 중국의 미디어그룹 텐센트가 제작한 중국판은 현지 온라인 플랫폼 '텐센트 비디오'에 공개돼 시즌1(2015년 12월~2016년 2월)은 누적 조회수 4억뷰, 시즌2(2016년 5월~8울)는 누적 조회수 6억뷰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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