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통한 방화(放火) 조심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이젠 사물인터넷(IoT)을 통한 방화(放火)도 가능한 시대가 왔다.

6일 경찰청과 한국화재보험협회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세미나에서는 화재·폭발현장의 과학수사, 주 연소지점과 상이한 지점에서 확인되는 발화원인 사례, 실화에 대한 법률과 화재감식, 차량화재 감식 사례, 전기히터 발열체간 접촉에 의한 발화 위험성에 관한 연구 등이 발표됐다.

주제발표 후에는“스마트 기기에 의한 원격 가연물 착화”재현실험을 실시하고,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방화가능성과 조사기법에 대해 토론했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는 “화재조사 기법이나 사례 공유와 화재재현실험을 통해 발화현상을 체험함으로서 화재조사 기술력 향상이 기대된다”며 “보험범죄와 관련된 화재원인 규명으로 선량한 보험계약자 보호와 건전한 보험제도 유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최신 화재원인조사 기법·사례 공유를 통한 과학수사 발전과 화재사고 예방기능 강화를 통한 사회·경제적 손실 경감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세종손해사정 등에서 35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화재보험협회는 방화에 대한 보험사의 과학적 화재원인조사 수요가 급증해 민간 전문기관의 역할이 갈수록 커져 2010년 ‘화재조사센터’를 신설했다.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을 활용한 각종 연소시험, 화재 재현실험, 컴퓨터 화재시뮬레이션 등 과학적인 화재원인조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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