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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선수 4백여명...특별침대마련 고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선수촌측은 입촌 선수 가운데 농구. 배구 분야의 장신선수들 때문에 이들 키에 맞는 침대 마련에 고심.
이들 선수중에는 2미터를 넘는 선수가 많아 신수촌내에 반입한 일반침대로는 머리가 공중에 뜨거나 발이 침대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것.
따라서 선수촌측은 모든 선수가 입촌을 마칠 경우 장신 선수가 모두 4백30여명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이들 키큰 선수들에게는 특별크기의 침대를 마련키로 했다.
○...선수촌의 화장실 성초담당자 확보에 애를 먹고 있던 선수촌측은 지난 12일 중앙주부연합회 회원 70명이 화장실 등 '궂은 일'를 맡겠다고 나서자 안오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자원봉사 주부 70명은 이날부터 상오9시부터 하오5시까지 하루 8시간씩 선수들이 묶고 있는 아파트내 객실을 청소한다.
○...이번대회 참가선수들의 몸무게. 나이. 신장등을 분석한 신체집계표가 나왔다.
대회조직위가 분석한 바에 따르면 참가선수중 가장 꺾다리는 일본 남자농구선수 '오카야마 야수다카'(강산다 32)의 2m28cm로 가장 단신인 오만의 축구선수 '하메드 알 하드라미'(19 1m27cm)보다 1m1cm나 더 크다.
가장 뚱보선수는 역시 '오카야마'로 몸무게는 1백 50kg.
제일 가변운 선우는 인도네시아 여자 체조선수 '부타르'(13)로 겨우 24kg.
최연장선수는 인도네시아 사격팀의 '무슬딘'므로 올해 56세.
가장 어린선수 역시 인도네시아 선수로 요트경기에 출전한 '수바지오'로 12세밖에 안된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선수들의 평균신장은 1백71.6cm, 평균 몸무계는 66.2kg, 평균연령은 23.9세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안게임 참가선우. 임원들의 보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김포공항직원들은 12일 하오3시50분 사우디아라비아 민속무용단 28명이 공연에 필요한 칼과 권총등을 반입하자 한때 긴장된 분위기.
아시안게임 축하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이들의 짐속에서 길이 1m의 '세프'라는 장식용 장검 24자루와 '한자르'라는 단검 18개, 그리고 장난감 권총 1정등이 발견됐던 것.
무용단장 '압둘라 알 자랄라'씨(35)는 "아시안게임 축하쇼에 참가해 기쁘다"며 그러나 우리 무용단이 가는 곳마다 칼을 집중적으로 검사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씁쓸한 미소.
○...중공선수들은 이날 낮 선수촌에서 볶음밥·문어볶음·쇠고기꼬리볶음·닭튀김·옥수수튀김 등으로 한국에서의 첫식사를 했으며 시장한 듯 밥을 2그릇 이상 먹는 선수들도 많았다.
특히 이들에게 문어볶음이 인기를 독차지했고 김치를 한접시 이상 먹어치우는 선수도 있었다.
○...중공선수단의 약혼한 사이인 남자 자유권총의 왕의부(24)와 여자공기소총의 장추평(23)은 한귀퉁이에서 정답게 귀엣말을 주고 받는 등 시종 붙어다녀 눈길.
○...중공선수들은 광동산 식수를 다량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언력보'란 상표가 붙은 이 식수는 중공 선수들이 합숙훈련때 마시던 것으로 서울에서 물갈이로 인한 배탈이 날까와 준비해 온 듯.
○...LA올림픽 여자펜싱 풀러레의 금메달리스트인 '루안 주지에'(28)는 선수촌에 들어서자마자 보도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고 어리둥절한 모습.
'루안 주지에'는 선수촌 등록센터 대기실에서 가진 즉석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은 문제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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