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보다 연봉 많은 공공기관장 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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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공공기관 53개 중 대통령보다 연봉(성과급 포함)이 많은 기관장이 10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해당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는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내용이다.

명예직을 제외한 51개 기관장 연봉 총액은 88억70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7400만원이었다.
2015년 성과급을 포함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관장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2억5000만원을 받았다.

한전KPS 사장(2억4000만원), 한전원자력연료와 강원랜드 사장(2억3800만원), 한국전력공사 사장(2억3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무역보험공사(2억3500만원), 한국벤처투자(2억2000만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2억1700만원), 한국전력기술(2억1000만원), 창업진흥원(2억5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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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10’에 속하는 기관장의 연봉이 2억원을 넘어 2015년에 2억500만원을 받은 대통령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대통령의 연봉은 전년보다 3.4% 인상된 2억1202만원이다.

산자위 소속 공공기관 5개 중 1개 기관장이 대통령보다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가장 적은 연봉은 자원외교로 수십조원을 날린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1억600만원)이었다.

김경수 의원은 “공공기관 5개 중 1개 기관장이 대통령보다 많은 급여를 받고 있으며 평균 연봉은 국무총리보다 높았다”며 “국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관장 급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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