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한국전력, 창단 첫 KOVO컵 결승 진출

중앙일보

입력

 
프로배구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꺾고 팀 창단 최초 KOVO(한국배구연맹)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전력은 2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KOVO컵 프로배구대회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17)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전력은 3일 오후 4시 KB손해보험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이번 대회 한국전력 공격을 이끄는 건 주포 전광인이다. 이날 경기에서 팀 최다인 17득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62.5%다. 한국 남자 배구팀을 이끌 재목으로 꼽히는 전광인은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점프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경기력이 저하됐다. 하지만 비시즌동안 재활에 힘쓴 전광인은 올시즌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열린 KOVO컵에서 펄펄 날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 바로티도 서브에이스 3개와 15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도왔다.

반면 대한항공은 범실에서 무너졌다. 한국전력(범실 19개)보다 11개나 많은 3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또 공격수 신영수가 12득점, 김학민이 10득점에 그치며 침묵했다.

1세트부터 한국전력의 기세가 매서웠다. 전광인과 바로티의 쌍포를 앞세워 대한항공을 압박했다. 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이 펼쳐졌지만 윤봉우의 블로킹 득점으로 앞서 나갔다. 윤봉우는 1세트에서만 블로킹으로 3득점을 올렸다. 24-23에서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와 3세트도 한국전력 공격이 우세했다. 한국전력은 2세트 23-19 상황에서 바로티가 2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이 3세트에서 반격에 나섰지만 잦은 범실이 발목을 잡았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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