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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쑤시개' 한 개로 응급환자 살린 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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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캡쳐

비행 중이던 여객기서 이쑤시개 한 개로 생명이 위험했던 응급 환자의 목숨을 살린 의사가 화제다.

지난 26일 신화통신은 상하이 중의 약대 부설 병원 의사 티에 위가 여객기서 쓰러진 간질 환자를 살린 이야기를 보도했다.

에어 차이나 여객기서 한 남성이 갑자기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졌다.

기내 승무원들은 황급히 방송으로 승객 중 의사 유무를 물었다.

티엔 위는 자신이 의사임을 밝혔고 쓰러진 환자의 일행에게 평소 병력 사항을 물었다.

남성에게 간질 병력이 있었다는 것을 들은 의사는 곧바로 승무원에게 이쑤시개, 수건, 숟가락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했다.

이후 의사는 남성의 입에 수건으로 싼 숟가락을 집어넣었다. 환자가 혀를 깨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 후 의사는 이쑤시개로 환자의 머리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5분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의사의 응급조치로 환자가 의식을 되찾은 것.

의식을 회복한 환자는 공항 도착 후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의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는 "산소의 변화와 기내 기압 때문에 환자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환자가 쓰러진 이유를 밝혔다.

안별 기자 ahn.bye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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