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엌살림에도 「패션화」물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부엌용품에 패션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에 따라 부엌설비뿐 아니라 냉장고·세탁기·전기밥솥·플라이팬등 부엌용 가전제품들도 종래의 기능 위주에서 미적인 요소를 강화한 새로운 모양과 빛깔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려는 디자인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한국주택에 싱크대·가열대·조리대등 서양식의 이른바 입식부엌이 일반화되기 시작한것은 60년대 이후.
규모있는 아파트가 세워져 일반화되면서였다.
그 위에 핵가족의 가정에서 젊은 주부들이 부엌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부엌은 능률이 오르는 쾌적한 작업장소, 카운터를 설치하거나 식탁을 넣어 가족이 수시로 드나드는 거실과 식당의 기능도 할수 있는 장소가 되고있다는 것이 큐빅 디자인연구소 조성열소장의 얘기다.
따라서 부엌은 위치부터 종래의 냄새가 많이 나는 장소로 집의 한족 구석으로 밀어넣던 것에서 최근에는 가정의 중심지로 거실과 연결된 개방된 공간으로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
『주부가 저녁준비를 하면서도 거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살펴볼 수 있고 퇴근하고 돌아와 신문을 읽는 남편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개방된 형태의 부엌이 인기라는 것이 한샘판촉과장 강영희씨의 얘기다.
이렇게 부엌이 개방된 장소, 허물없는 손님과는 차한잔을 나눌 수 있는 장소가 됨에 따라 자연 설비와 용품이 패션화하고 있는데 요즈음 인기있는 것이 시스팀 키친.
부엌설비의 디자인·색상·무늬등에 통일성을 부여하여 조화를 이루게하는것.
특히 최근에는 물·불·먼지등에 강해야하는 까닭에 스테인리스등으로 종래의 딱딱한 재료들을 좀 더 부드러운 멜라닌 수지판이나 가공석들로 바뀌고 있다.
부엌설비외의 조리기구·그릇등 부엌용품에는 패션화 바람이 더욱 강해 대부분이 빛깔·무늬·모양등으로 일관성이 있도록 세트화 하고있다.
특히 가전제품의 경우는 지난 85년7월부터 아름답고 기능이 편하고 품질과 안정성이 보강된 우수디자인을 GD마크로 선정하게 되면서 삼성·금성·대우등의 디자인 경쟁은 더욱 가열되었다.
대우전자는 최근 회사제품의 모양·색상·무늬·이름에 동일한 이미지와 연결성을 주는 CIPD(CorporateIdentity through Product Design)제품을 개발, 21일(31일까지)부터 영동 뉴코아백화점 5층 전시실에서 일반에게 선보이고 있다. <박금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