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보호석에 앉은 임산부 폭행한 70대 노인, 임부복까지 들춰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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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이 지하철 노약자 보호석에 앉은 임산부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은 여성의 임신사실을 확인하겠다며 임부복을 걷어 올렸다.

27일 오후 6시 45분 쯤 오이도행 지하철에서 노약자석에 앉은 임산부를 70대 노인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노인은 임산부에게 "왜 젊은 사람이 노약자 석에 앉냐"라며 화를 냈다. 여성은 임산부 배려 표식을 지니고 있었지만 노인은 이를 무시했다. 그는 "임신이 맞는지 확인하자"며 임산부의 임부복을 걷어올리기까지 했다.

이를보고 같은 전동차에 타고있던 승객들은 경찰에 신고했고, 노인은 인덕원역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인계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28일 이 7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남성이 술에 취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폭행과 성추행 등의 혐의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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