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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오색빛깔 산호초와 원시림 품은 꿈의 여행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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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케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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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현지인에게 휴양지로 명성이 높은 케언즈.

호주 퀸즈랜드주 북부 도시 케언즈는 두 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품고 있다. 2400㎞에 이르는 산호초 지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대보초), 1억3000만 년 전 조성된 쿠란다 열대우림이 그것이다. 인류가 대대로 지켜 나갈 자연유산으로 꼽힌 두 지역은, 단지 눈으로만 구경할 수 있는 여행지는 아니다. 산호초로 수놓인 바다와 초록으로 뒤덮인 원시림을 누비며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케언즈 여행을 꿈꿨던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오는 12월 진에어가 인천과 케언즈를 잇는 직항노선을 운항한다. 한 발짝 더 가까워진 꿈의 여행지, 케언즈의 매력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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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빛깔 산호를 볼 수 있는 케언즈 앞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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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란다 국립공원 안의 코알라 보호시설.

호주 케언즈가 여행자의 로망이 된 것은 순전히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덕분이다. 대보초는 케언즈 해안을 따라 이어진 한반도 길이 갑절에 이르는 산호초 군락을 가리키는 말이다. 500종에 이르는 산호와 1500종에 이르는 열대어가 어울려 살아가는 대자연은 여행자에게 바닷속의 널따란 놀이터와 같다.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바닷물에 너울거리는 알록달록한 산호를 가까이서 감상할 수 있다. 수영을 못하더라도 지장은 없다. 잠수함이나 바닥이 투명한 보트를 타고 구경하는 방법도 있다. 특수 제작한 헬멧을 쓰고 해저를 걷는 시워커 등 독특한 체험거리도 있다. 열기구,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대보초를 조망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된다.

케언즈는 ‘해양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바다가 아닌 내륙에도 볼거리가 있다. 그중에서 쿠란다 열대우림 국립공원은 필수 여행코스로 꼽힌다. 영화 ‘아바타’에서 나비족 마을의 모티브가 되기도 한 열대우림은 1억3000년 전부터 번식해 온 양치식물과 멸종위기 동물의 광활한 서식지이기도 하다. 쿠란다는 트레킹 코스가 잘 갖춰진 숲이다. 현지 여행사가 가이드와 함께하는 열대우림 탐방 프로그램을 갖춰 놓고 있다. 걷는 방법만 있는 게 아니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쿠란다열차나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레일 케이블카를 타고 국립공원을 돌아볼 수 있다. 캥거루와 코알라도 만나 볼 수 있고, 원주민 부락에서 민속춤 공연을 보고
부메랑 던지기, 창던지기도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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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언즈 인기 액티비티 열기구 체험.

케언즈는 자동차로 30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작은 도시지만 휴양지로 명성이 높아 여행자를 위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케언즈에서 가장 번화한 에스플레네이드 거리엔 미식가들을 사로잡는 이름난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가게들이 해안도로를 따라 줄지어 있다. 도심속 휴양공간 에스플레네이드 라군도 들러 봄 직하다. 케언즈 시민이나 여행객 모두에게 개방된 공공시설로 초대형 해수풀장, 어린이 놀이터 및 공원, 산책로, 바비큐 테이블까지 마련돼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더 매력적이다. 바다와 맞닿은 수영장에서 아쿠아 에어로빅, 워터 워킹 등 무료 강습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열대어, 바다거북 등 해양생물의 보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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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즐거움 중에 쇼핑도 빠질 수 없다. 영화관과 의류매장, 대형 슈퍼마켓 등이 모여 있는 센트럴쇼핑몰은 케언즈 쇼핑 1번지다. 상점 대부분이 일찍 문을 닫는 호주에서도 시끌벅적한 밤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연중무휴 오후 11시까지 문을 여는 나이트마켓이다. 마사지숍·푸드코트·장신구 가게가 집결해 있다.

올겨울 케언즈를 주목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진에어가 올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인천과 케언즈를 잇는 직항 노선을 한시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 여행박사(tourbaksa.com)가 진에어 특별 직항편을 이용하면서도 여행경비를 대폭 낮췄다. 3박 5일 자유여행은 119만9000원부터, 2일 자유 일정이 포함된 3박 5일 세미패키지는 144만9000원부터 판매한다. 070-7017-1144.

글=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사진=퀸즈랜드 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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