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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봄 3~5월, 사망·자살 많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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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인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통계 작성 이후 쭉 1위다. 자살은 지난해 조금 줄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다.

통계청이 27일 공개한 ‘2015년 사망 원인 통계’다. 지난해 한국인 사망인 수는 27만6000명이었다. 1983년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후 가장 많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541.5명으로 1년 전보다 14.1명(2.7%) 늘었다. 92년 이후 최고치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사망자가 증가한 이유를 “국내 80세 이상 고령인구 자체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망 원인 1위는 암(사망률 150.8명)이다. 사망 원인 통계가 나온 이래 1위를 계속 지키고 있다. 암 중에서도 폐암·간암·위암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 2위는 심장 질환(55.6명)이고 3위는 뇌혈관 질환(48명), 4위는 폐렴(28.9명), 5위는 자살(26.5명) 순이다.

이 과장은 “3월 이상 한파와 황사가 심했는데 이 결과 3~4월 고령자 사망이 지난해보다 많이 늘었다”며 “자살은 연중 4월과 5월에 가장 많았고 12월에 가장 적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자살자 수는 모두 1만3513명이다. 하루 평균 37명이 자살했다. 2014년(1만3836명)보다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기준 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 1위란 점은 변함없다. 연령대별로 나눴을 때도 10~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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