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피해 짚어보니…230억원 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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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의 지진 피해액이 23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23일 지난 12일 규모 5.8 지진 이후 400차례 이상 계속된 지진·여진으로 경주에서 모두 5960건의 피해, 230억7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문화재 피해는 56건, 38억5000여만원이다.

기와탈락이나 담장 균열 같은 지진·여진 진동에 따른 피해가 4817건으로 제일 많았다. 또 작은 식당이나 동네 슈퍼마켓 같은 소상공인들도 532건의 지진 피해를 입어 184억40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복구를 돕겠다는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진 피해가 만은 경주시 황남동 한옥지구 복구를 위한 '기와 기부'게 많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지회는 한옥기와 7000장을 경주시에 전달했고,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아예 지난 19일부터 지진 피해 주민 돕기 의연금 계좌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기와교체 재능기부를 하겠다는 자원봉사자들의 신청도 활발하다. 경주지역 읍·면·동에선 지진공포에 불안감을 호소하는 주민들을 위한 심리상담도 계속 진행 중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주는 지난 22일 오전 3시22분 경주시 남남서쪽 9㎞에서 규모 2.1 여진 이후 23일 오전 8시 현재까지 지진·여진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경주=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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