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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의 아시안게임 자신합니다|「86」50일 앞둔 박세직 조직위원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겨레의 역량을 한데 모으는 뜻깊은 잔치에 국민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알찬 열매를 거둡시다』
86서울아시안게임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바야흐로 아시아의 대축제는 숨가쁜 개막의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원장인 박세직 체육부장관의 표정엔 오히려 전보다 더 밝고 여유 있는 미소가 감돈다. 올해 들어 쉴새없이 박차를 가해 온 돌진작업이 계획대로 순조로이 진척되어 대사의 준비태세가 거의 마무리되어졌기 때문이다.
『조직위원회관계자로서는 미리 자만하거나 긴장을 늦출 입장이 아니지만 우리는 성공의 확신 속에 중책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이젠 국민여러분께 당부하고 싶군요. 손님을 맞이하는 주인답게 내 집 마당의 휴지를 줍는 정성으로 자신과 주변을 정돈하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장 직접적인 참여라 할 수 있는 오는 11일부터의 경기입장권예매에 적극 호응해 주기를 당부했다.
-시설은 완벽한가요.
▲유도경기장(새마을운동본부)이 바로 어제(31일) 준공되었고 테니스경기장(올림픽공원) 도 코트표면 처리문제가 완결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완성되어 경기시설은 준비완료나 다름없어요. 메인 스타디움과 역도경기장 등의 음향시설보완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선수촌아파트·메인 프레스센터 등도 내부치장 등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유념할 일은 시설 등 모든 준비작업이 88올림픽을 최종의 목표로 진행되는 것이므로 완벽하다는 표현은 삼가겠습니다. 그러나 물론 역대 아시안게임에 비교한다면 모든 것이 최상임을 자부합니다.
-부산수영만의 요트경기장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었는데….
▲최근 이 수 역에서 몇 차례 멸치 떼가 목격되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그 정도라면 원래의 계획대로 아시안게임요트경기를 치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수영만의 오염원인 수영 천을 정화하기 위해 지난 봄 이래 부산시민이 기울인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회의 성공여부를 가름하는 진짜 요인은 사람(대회운영요원) 아닙니까.
▲물론이지요. 그래서 25개 전 종목에 걸쳐 9월초까지 예행연습을 다시 실시, 심판 등 경기운영요원들의 능력을 높일 것입니다. 또 1만6천3백12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이미 소양교육과 직능훈련을 실시했으며 그들의 열성과 자질로 볼 때 상당한 고급인력이므로 기여도가 클 것입니다.
통역안내원들의 역할이 큰데 소요인원(1천7백73명)보다 훨씬 많은 3천9백52명이나 확보돼 마음 든든합니다.
-개-폐 회식행사내용은 만족할 만 한가요.
▲훌륭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여하여 좋은 작품들을 만들었습니다. 참가학생들의 열의와 긍지도 대단하더군요. 대회 수일 전(9월16일 예정)에 각계인사 7만 여명을 초청하여 공개시연회를 개최할 계획입니다. 작품내용에 전문가들이 호평하는걸 보면 모든 아시아인의 눈에 멋지게 비칠 것으로 믿습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평소에 접해 온 우리자신의 문화예술이므로 자랑스러운 것입니다.
-아시안게임개최의 큰 뜻을 요약한다면 어떤 것입니까.
▲88올림픽의 반석을 구축하는 것이며 우리 한 국민의 역량의 크기를 재는 것입니다.

<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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