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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사오정] 민낯의 청탁 메세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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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에서 한 국회의원이 자신의 휴대폰에서 문자 메시지를 보고있다.

대정부질문 경제분야 3일째인 22일 한 여당 국회의원 휴대전화에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승진을 부탁하는 문자가 포착됐다. 내용인 즉 이렇다. '다른 사람들보다 나이도 많아서 이제 더 늦어지면 승진 기회도 없을 것 같아서 선배님께 부탁을 드립니다....'며 자신의 처지를 읍소하고 있다.

이날 본회의장에서는 여야의원들이 황교안 국무총리와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을 출석시켜 경제 분야에 관한 현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이 데리고 있던 인턴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불법 특혜 채용하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의 폭로와 관련, "외부 심사위원들의 반대, 중진공의 점수 조작과 신규채용 증원, 그리고 최종 면접 탈락자를 합격자로 둔갑시킨 마법의 배후는 바로 최경환 의원이었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이사장은 21일 수원지법 안양지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국회에서 최 의원을 따로 만나 해당 인턴을 불합격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보고했지만 최 의원이 내가 결혼도 시킨 아이인데 그냥 합격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글=오종택 기자 oh.jongta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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