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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9초69 게이, 평창 얼음판 달릴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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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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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육상 단거리 국가대표이자 100m 미국 최고 기록(9초69)을 갖고 있는 타이슨 게이(34·사진)가 봅슬레이 선수로 변신한다.

봅슬레이 선수 변신, 미국 대표 도전
여름올림픽 3회 노메달 한풀이 나서

AP는 ‘게이가 22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리는 미국 봅슬레이 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고 21일 전했다. 남·녀 56명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썰매를 끌고 60m 남짓 되는 스타트 라인을 달려 가장 빠른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2016-2017 시즌 미국 봅슬레이대표 선발전은 다음달 미국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다.

게이는 2007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200m·400m 계주를 모두 석권하면서 단거리 육상 강자로 주목받았다. 2009년엔 100m 미국 최고 기록이자 우사인 볼트(자메이카·9초58)에 이어 세계 2위 기록인 9초69를 뛰었다. 그러나 2013년 금지약물 복용(도핑) 혐의로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고, 지난 8월 리우 올림픽 400m 계주에서는 바통 터치 실수로 실격됐다.

게이는 여름올림픽에 세차례 출전했지만 메달을 딴 적이 없다. 유럽 스포츠매체 옴니스포츠는 “리우 올림픽 실격으로 실망한 게이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게이와 2012년 런던 올림픽 계주대표 동료였던 라이언 베일리(27)와 여자 허들 선수이면서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 봅슬레이 2인승에 출전했던 롤로 존스(34)도 이번 봅슬레이 선수권에 출전한다. 스타트에서 썰매를 미는데 필요한 근력과 빠른 발로 뛰어나가는 순발력이 중요한 봅슬레이는 육상 선수들이 전향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런던 올림픽 여자 400m 계주대표로 금메달을 땄던 로린 윌리엄스(33·미국)는 2년 뒤 소치 겨울올림픽 여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은메달을 땄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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