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대한민국 경제] 세계 최초 LTE 기술 …‘기가토피아’실현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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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오른쪽)이 KT-투르크텔레콤그룹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후 MWC 2016 KT 전시관을 찾은 라미 아슬란 투르크텔레콤그룹 CEO에게 전시 아이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KT]

황창규 KT 회장은 2014년 5월, 취임 후 처음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주목을 받았다. 기가토피아(GiGAtopia)는 인간과 모든 사물이 기가 인프라로 연결되고, 융합 서비스를 통한 ICT 생태계 활성화로 산업과 국가 모두에게 편리하고 활기찬 환경을 제공하는 세상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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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토피아는 KT의 위기극복과 혁신경영, R&D, 신시장 개척을 아우르는 키워드로 자리매김했다. KT가 선제적으로 상용화한 기가 인터넷은 유선전화의 매출 감소를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2014년 10월 상용화한 KT의 기가 인터넷은 출시 2년여 만에 가입자 200만을 앞두고 있다. 기가 인터넷의 빠른 보급에 힘입어 KT의 유선분야 매출은 올해 1분기부터 전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KT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가 LTE’는 유선에 이어 무선에서도 1Gbps의 속도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KT는 기가 LTE와 같은 세계 최초 기술뿐 아니라 에너지, 보안 등 미래융합사업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혁신적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융합기술원을 중심으로 기술혁신에 치중하고 있다.

기가토피아는 KT가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황 회장은 올해 2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글로벌 No.1 KT’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융합 ICT 등 핵심사업 성장 가속화’ ‘기가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확산’ ‘해외 투자사업의 본격화’라는 KT의 글로벌 사업 3대 전략방향이 공개됐다.

KT그룹은 2020년까지 글로벌에서 2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터키 투르크텔레콤그룹과 ‘기가 LTE’ 수출계약, 스페인 카탈루냐 주정부와 ‘기가 와이어(Wire)’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광케이블을 새롭게 구축하기 어려운 유럽의 도시 상황을 고려할 때 구리선으로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와이어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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