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문의 미학’ 트위터 140자 제한 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단문(短文)의 미학’이라 불렸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사실상 글자 제한을 없앴다.

트위터는 19일(현지시간) “140자 길이 제한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사용자들은 앞으로 글자 수에 구애받지 않고 사진·동영상·여론조사·링크·첨부파일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게 됐다. 문자 공유에서 사진과 동영상 공유로 바뀌고 있는 소셜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트위터는 2006년 설립 이래 ‘단문형 메시지를 통한 빠른 소통’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게시물의 글자 수를 140자로 제한해 왔다. 사진·영상·링크 등을 올릴 경우 최대 23자(영문 기준)를 차지해 그만큼 쓸 수 있는 글자 여유분이 줄었다.

그러나 트위터는 이번에 순수 글자 수는 140자로 유지하되 사진이나 링크, 회신자 이름 등은 글자 수에 포함되지 않게 해 다양한 미디어를 올리고 첨부할 수 있도록 했다. 트위터는 성장세 회복의 승부수로 글자 수 제한 완화와 함께 동영상을 촬영하고 올릴 수 있는 ‘고 라이브’ 비디오 기능도 추가했다.

이는 최근 성장 둔화와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올 2분기 한 달에 한 번 이상 활동한 트위터 사용자 수는 월 평균 3억1300만 명으로, 경쟁자인 페이스북(17억1000만 명)은 물론 후발 주자인 인스타그램(5억 명)에게도 역전당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